새로운 전쟁, 전쟁의 경제학, ‘인식 체계(패러다임 paradigm)’의 변화.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전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발발한 지 4년이 넘었지만 끝날 기미가 없다. 양측이 직접 또는 대리국을 내세워 휴전 협상을 하지만 시원한 답이 아직 없다.
두 전쟁이 과거의 전쟁과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
20세기 전쟁에 비해 지상군의 역할이 크게 줄었다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초고가 무기와 초저가 무기가 전쟁 경제학(?)에서 효과는 비슷해 졌다는 점이다. 한발에 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대륙간 탄도 미사일은 실전에서 사용된 적이 없다. 현재까지는 시험발사를 통한 엄포용이다. 현재 실전에서 활용되는 토마호크, 패트리엇, 천궁, 사드 등의 가격은 수 십 억원에서 수백 억원의 고가 무기다.
이에 못지않게 효과가 좋은 자폭 드론 이나 방어용 드론은 수 천만원이다. 드론이 전쟁에서 지상군 못지않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마치 AI가 우리 일상생활에 파고들고 있는 것처럼. 각국의 국방 담당자들은 전쟁비용 계산법을 새로 정립해야 한다. 1기에 수 십억 원 하는 최신 요격무기를 수 천만원에 불과한 자폭 드론을 향해 발사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해 봐야 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우크라이나와 이란은 경제적으로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
육지 국경선을 사이에 둔 적대국은 미사일 방어체계보다 드론 방어체계를 어떻게 확충할 것인가? 하는 점을 최우선 과제로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4년째 전쟁을 계속하고, 전쟁 초기에는 서방진영으로부터 엄청난 무기 지원을 받았던 우크라이나가 공격용 드론 과 드론 방어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 되었다 한다. 실전경험에서 야기된 필요성에 의해 개발된 드론과 기술이다.
또 효능도 입증되었기 때문이라 한다. 고가의 초음속 마사일 배치도 중요하나 딱총부대 격인 자폭 드론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벙커 폭파 미사일(현무5), 95% 이상 요격율을 자랑하는 천궁도 중요 하지만 원가 5천만 원 수준인 자폭 드론의 성능 고도화도 국가 방위에 꼭 필요한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또 하나 심각한 소식은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그들은 수만명의 참전 경험이 있는 군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북한의 위협이 가중되었다고 본다. 과거 1970~80년대에 북한이 남한의 군사력을 무시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월남전 참전 경험이 있는 수 십만명의 현역 및 예비군이 있었기 때문이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항목별 4월 전망
주식
전쟁이 세계 금융계를 혼란에 빠뜨렸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이 대결하는 전쟁이 충격과 함께 고유가 폭등을 가져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세계에 충격을 주었지만 이번 ‘대 이란 전쟁’만큼 크지는 않았다. 각국 주식시장은 전쟁 중인나라 지도자의 한 마디에 춤을 춘다. 이틀 사이에 10% 이상 폭락했다가 다음날 6% 상승하는 등락을 보인다. (한국) 미국 캐나다도 비슷했다.
한국, 미국, 캐나다 순으로 많이 하락했다. (최고점 대비) 3월 하순에 양측의 공격이 다소 뜸하고 협상 얘기가 나와 다행이다. 그러나 파괴된 시설이 복구되고 원유가격이 이전의 안정세를 찾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4월 주식시장도 전쟁 과 유가 관련 사항들이 얼마나 빨리 안정을 찾느냐?’에 연계되어 있다. 한국의 KOSPI(종합주가지수)는 숨 고르기를 하는 중이다. 조정기가 길어질 것 이라는 의견과 일시적 이라는 의견이 팽팽하다.
필자는 긴 조정이 올 것으로 본다. 미국, 캐나다 시장도 전쟁 진행 상황에 따라 등락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
캐나다와 미국이 각각 기준금리 결정회의를 거쳐 3월 18일 결과를 발표했다. 두나라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과 캐나다 모두 이란 문제로 불확실한 기간 동안은 지켜보겠다는 취지로 동결했다. (미국 연 3.5% ~ 3.75%, 캐나다 연 2.25%). 한국은 3월 금리결정회의가 없었다.
정부는 동결을 해도 시장의 유통금리는 들썩인다. 전쟁 여파로 장기 금리부터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미국, 한국 세나라 모두 이유는 다르지만 기준금리를 인하하려 했으나 외부여건(전쟁)이 이를 가로 막았다.
4월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에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캐나다와 미국은 29일 동시에 금리결정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3국모두 동결로 예상하나 한국이 소폭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
환율
이란 전쟁이 가져온 큰 변화 중 하나는 환율의 급등락과 불안정 성의 확대다. 원 달러 가격은 미화 1달러당 1,450원을 훌쩍 넘어 1,50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3월 하순) 한국의 경우는 이란 전쟁만 문제가 아니고 무분별한 돈 살포, 상식에 반하는 경제정책, 외국인의 주식 매각 및 해괴한 법률 제정 등이 한꺼번에 어우러진 불안 심리가 환율을 올리고 있다. (원화 가치 하락)
1 달러 당 1,450원이 새 기준이 되었다고 언급한 게 2월인데 어느 틈에 1,500원이 기준이 고 있다. 심상치 않다. 한국은행, 재정 정책 당국이 중심을 잡고 환율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또 무슨 지원금을 뿌리겠다고 한다. 새해가 된 지 3개월도 안 되어 추가 경정 예산 타령부터 하고 있다. 2026년들어 원화의 가치가 가장 많이 하락하고 있다.
4월 환율도 3월의 연속으로 전망한다. 큰 폭 등락 속에 미국 달러와 한국 원화의 약세가 예상되고 캐나다 달러는 약 보합 수준으로 전망한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캐나다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캐나다는 세계 5위 안에 드는 석유 매장량을 가진 나라다.
부동산
3월 각국의 부동산(주택) 시장은 전쟁으로 인한 유가급등이라는 변수가 지배한 한 달 이었다.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는 회복 기미를 보이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미국, 한국, 캐나다 부동산 시장 상황은 부진의 연속 이다. 각각 이유는 달랐다. 미국의 경우 법인 임대사업자의 단독주택 추가 매입금지, 한국은 보유세 인상 등이 부동산 시장의 악재로 추가되었다. 전쟁으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로 기준금리 인상까지 거론되니 매수 희망자들은 더 움츠러드는 상황이다.
4월은 본격적인 주택매매 시장이 전개되는 시기지만 2026년은 3월에 이어 침체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 어떤 규제가 또 시행될지 궁금하다.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여기저기 중구난방식 규제를 하다 보면 ‘규제를 규제하는 법안’이 나오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듯하다.
4월 부동산(주택) 시장도 3월에 이어 부진의 지속으로 전망한다. 주택 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의 우려가 부동산 시장을 더 위축되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