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첫 내집 마련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첫 주택 구매자의 세 부담을 낮추고 초기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FHSA(First Home Savings Account)와 HBP(Home Buyers’ Plan)이다.
두 제도는 모두 세제 혜택을 제공하면서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을 돕는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구조와 절세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아래에서 각각을 살펴보고, 마지막에는 두 제도를 어떻게 함께 활용해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 FHSA: 새로운 형태의 주택 구입 전용 플랜
FHSA는 2023년 도입된 비교적 새로운 제도이다. RRSP와 TFSA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로 평가받는다.
핵심 특징
- 납입금 전액 소득공제 가능 → RRSP처럼 납입 시 세금을 줄일 수 있음
- 운용 수익 비과세 → TFSA처럼 계좌 내 투자 수익에 세금이 없음
- 최종 인출도 비과세 → 첫 주택 구매 목적이라면 인출 시에도 세금 없음
- 연간 납입 한도: $8,000 / 총 $40,000
- 미사용 연간 한도는 다음 해로 이월 가능
즉, 세 번의 비과세 혜택(공제·수익·인출)이 동시에 존재하는 캐나다 내 거의 유일한 구조라 매우 강력한 절세 수단이라고 평가된다.
- HBP: RRSP를 활용한 기존의 주택 구입 지원 프로그램
HBP는 1992년부터 운영돼 온 프로그램으로 RRSP에 적립된 금액을 최대 $60,000까지(2025년 기준) 세금 없이 인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핵심 특징
- RRSP에서 최대 $60,000까지 인출 가능(부부는 각각 $60,000)
- 인출 시에는 세금 없음
- 단, 15년 동안 다시 RRSP로 상환해야 함
- 상환하지 않으면 상환하지 않은 금액이 그 해의 소득으로 간주되어 과세됨
- FHSA와 달리 인출 자체가 면세일 뿐 인출액이 최종 면세가 되는 것은 아님
즉, HBP는 일종의 무이자 대출과 유사한 방식이다. RRSP에서 빌려서 집을 사고, 시간이 지나 다시 채워 넣는 구조이다.
- FHSA와 HBP의 차이 비교
| 구분 | FHSA | HBP |
| 법적 기반 | 신규 주택저축계좌 | RRSP 프로그램 |
| 납입 시 혜택 | 소득공제 | RRSP 납입 시 공제 |
| 투자수익 | 비과세 | RRSP 규정에 따라 비과세 |
| 인출 시 | 비과세(조건 충족 시) | 인출 시 비과세 BUT 추후 상환 필요 |
| 상환 의무 | 없음 | 있음 (15년) |
| 한도 | 연 8,000 / 총 40,000 | 최대 60,000 |
| 만기 | 개설 후 최대 15년 또는 71세 | 없음 |
FHSA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완전 비과세 구조이고, HBP는 상환을 전제로 한 일시적 자금 조달 수단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FHSA와 HBP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두 제도는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첫 주택 구매”라는 조건을 공유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동일한 주택 구입에 대해 둘 다 동시에 사용 가능
- FHSA로 최대 $40,000
- HBP를 통해 RRSP에서 최대 $60,000
- → 합계 $100,000까지 비과세 또는 준비과세 형태로 자금 마련 가능
FHSA를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나중에 자동으로 RRSP로 전환 가능
주택을 사지 않은 경우에도 FHSA 잔액은 세금 없이 RRSP로 이월되므로 절세 효과가 유지된다. 즉, 리스크 없이 절세·투자·주택 준비 모두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이다.
- 첫 내집 마련을 위한 FHSA + HBP 활용 전략
전략 1. FHSA를 최우선으로 채우기
세제 혜택이 가장 크므로 주택계획이 있다면 FHSA를 먼저 최대한도로 납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고소득자일수록 공제 혜택이 더 커서 활용 가치가 높다.
전략 2. FHSA 개설과 동시에 RRSP도 병행 투자하기
- RRSP에 투자함으로써 연금 준비도 가능
- 필요 시 HBP로 꺼낼 수 있어 유동성 확보
두 제도를 함께 쓰면 투자 수익은 누적되고, 세금 부담은 줄어들며, 주택 구입 시 동원 가능한 자금이 늘어난다.
전략 3. FHSA 만기 또는 미사용 시 RRSP 전환을 활용하기
- 집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세금 불이익 없이 RRSP로 전환
- 전환 후에는 연금 자산으로 계속 비과세 성장
이는 “플랜 실패 리스크”를 사실상 제거한다.
전략 4. 부부 또는 파트너라면 합산 최대 200,000달러까지 준비 가능
- FHSA: 각자 $40,000 → 총 $80,000
- HBP: 각자 $60,000 → 총 $120,000
- → 부부 합산 최대 $200,000 조달 가능
한국식으로 말하면 사실상 부부가 ‘절세형 종잣돈 2억 원’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FHSA와 HBP는 ‘함께 쓸 때’ 가장 강력해지는 두 개의 도구이다. FHSA는 납입·수익·인출 모두 비과세로 가장 강력한 절세 수단이고, HBP는 단기간에 주택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무이자 대출형 프로그램이다. 두 제도를 적절히 조합하면
➡ 세금 절감, 투자 수익 극대화, 주택 자금 최대 10만~20만 달러 조달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따라서 캐나다에서 첫 내집을 준비한다면FHSA를 최우선 활용하고, HBP를 보조적·전략적으로 결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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