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당겨지는 ‘금리인하 시계’

한 장 남은 2023년 달력을 본다. 지난 1년동안 대한민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가? 미국 그리고 캐나다에서는? 한국에서는 약해지는 경제는 뒷전이었고 정치인들의 막말과 헛발질 대행진만 보였다.(필자의 관점) 아래에 나열하는 단어들이 낯설지 않고 쉽게 눈에 와 닿는다는 것도 문제다.

나라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는가?하는 의문마저 든다. ‘외유 대통령’, ‘탄핵 전문당’, ‘혁신위가 여당. 야당 모두 망 친다., ‘어린 놈’, ‘부모교육’, ‘암컷’, ‘방울 두개’까지. 정치인의 말 한마디는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지만, ‘무역수지 적자 탈출’, ‘수출 증가세로 전환’, ‘2024년 경제성장률 예측 수정’, ‘일자리 창출’ 등의 단어는 신문 지면이나 방송에 나왔다가 금세 사라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서 서로 상대진영에 대한 흠 찾기에 혈안이다. 조그만 틈만 보여도 비틀어서 비난을 한다. 경제는 점점 어려워져서 서민은 고통속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자기네 당을 향해 비난만 하는 전 대표를 향해 ‘부모로부터 교육을 잘못 받아서…’  라고 부모까지 싸잡아 비난한 여당 혁신위원장이나 ‘기대수명이 짧은 사람이 긴 사람과 같은 한 표를 갖는 것은 불합리하지 않는가?’ 라고 일갈하는 야당 혁신위원장 모두 대단한 분들이다.

미국이나 캐나다라고 다르지 않다. 정치가 희화화 된 지는 이미 오래고 누가 유권자들에게 먹혀 들어갈 구호를 잘 내는가? 하는 게 목표인 듯하다.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한국 야당의 총선용 구호로 내 걸었다가 하루만에 거두어 들인 것이다. 또 맡기면 돈 풀어서 나라를 거덜 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판은 진흙탕 싸움을 벌이지만 경제가 조금씩 살아날 기미가 보여 반갑다. 1년이상 적자에 허덕이던 무역수지가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로 돌아섰고, 수출도 10월부터 전년대비 증가를 실현했다는 고무적인 소식이다. 이 기세를 이어나가 주면 좋겠고, 정치인들은 제발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12월 항목별 전망

▲주식

11월 주식시장은 한국 시장이 미국과 캐나다에 비해 가장 많이 오르면서 마감했다. KOSP’는 11% 수준으로 오르면서 2,535p로 11월을 마쳤다. 미국과 캐나다도 주요 주가지수가 10월말에 비해 8% 수준으로 올랐다. 11월 주가 상승에 가장 큰 기여요인은 기준금리 동결이었다. 기업이나 개인에게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없애 주었다. 물론 고금리에 대한 걱정은 여전 하지만 말이다. 한국 주식이 미국, 캐나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를 수 있었던 요인은 그동안 부진하던 반도체 경기 상승 소식과 함께 미약하지만 한국의 경기회복 신호가 보인다는 호재가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12월 각국 주식시장도 속도는 약간 줄겠지만 11월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미 연준 관계자들은 말로써 아직 인플레이션 기조가 여전해서 쉽게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선언할 수 없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말 잔치에 불과하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분위기도 12월 금리결정회의FOMC에서도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한국과 캐나다도 그 폭의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시장과 동조하는 양상을 보일 것(강 보합)으로 전망한다.

▲금리

11월 초 발표된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을 시장은 금리인상의 종료로 받아들이며 장기채권의 금리를 크게 낮추어 거래를 하고 있다. 10월 중순에 연 4.9880%로 거래된 미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이 11월말경에는 연 4.2710%까지 내린 상태에서 거래되기도 했다(가격상승). 한국은 금융감독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어쩔 수 없이 대출 평균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고 제2금융권등도 동조할 예정이어서 전반적인 금리인하가 예상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 상대적 고금리를 찾는 해외투자자금의 유출이 예상된다. 한국과 경제규모가 비슷한 캐나다와 비교하면 양국의 일반인 정기예금 금리는(1년 만기 기준) 연 1% 이상 차이(캐나다가 높음)가 나고 있다.

12월 금리도 11월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캐나다 12월 6일, 미국 13일에 발표될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두 나라 모두 동결로 예상한다. 캐나다는 경기부진 등으로 금리인상이 어렵고(인하는 시기 상조임) 미국 또한 강경 기조인 금리결정회의 멤버 중 한 명이 최근 비둘기파(동결 또는 인하 주장)로 돌아선 발언을 해서 금리동결 예측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은 12월 금리결정회의가 없다.

▲환율

11월은 원화가 가장 강세를 보였고, 캐나다 달러가 상대적으로 미화보다 강세였다. 기준금리 인상마감으로 받아들이는 시장 분위기가 크게 작용한 듯하고, 원화 강세는 미미하나마 한국의 경기회복 징후가 보이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삐걱대던 반도체 경기가 금년 하반기부터 점차 호전되고 있다는 고무적인 소식과 20개월만에 수출증가가 동반된 무역수지 흑자실현 소식이 원화 강세로 나타났다.

12월 환율도 11월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원화, 캐나다 달러, 미국 달러 순으로 강세를 보이겠지만 11월만큼 대미 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로 시장은 받아들이지만 현 수준의 금리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상대적 금리차이가 가져오는 환율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전반적인 환율도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캐나다 달러도 강 보합 수준(미 달러 대비)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한 달 간 각국의 부동산 시장은 매수 매도가 팽팽한 분위기였다. 가격이 오르는 곳이 있는가? 하면 내리는 곳도 있고 지난 달 보다는 내렸지만 여전히 작년 같은 시기보다는 아직 오른 상태를 보인다. 이런 식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약 보합이었다. 호가는 팽팽했지만 거래 가격은 소폭하락을 나타냈다. 금융권의 모기지 허가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이자도 만만치 않아 매수자가 선뜻 나서기는 어렵다. 한국도 비인기 지역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세는 하락이다.

연말 부동산 시장(주거용 부동산)도 추세는 하락으로 전망한다. 시기도 부동산 거래가 한가한 시기지만 매수자가 선뜻 매수 오퍼를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높은 모기지 금리와 까다로운 대출조건이 동반되어 대출받아 집 사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봐야 한다. 각국의 기준 금리가 하락하지 않는 한 부동산 시장의 활황은 쉽게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