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역 몰 재개발 붐 분다

 시어스 폐점으로 관심… 콘도, 사무실 등 소매점과 함께 조성
캐나다 유통 공룡 시어스 백화점이 59개 점포의 문을 닫는 다는 계획은 캐나다 전역의 이 백화점이 입주한 몰의 소유주들에게 우울한 뉴스였다. 그럼 캐나다 전역의 몰의 미래의 운명에 음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졌을까?
몰의 핵심 임차인인 백화점은 항상 몰 설계의 중요 요소였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몰들은 시어스의 심각성이 명백해지기 전에 조차 이미 대규모 구조개혁에 직면해 있었다.
상업부동산 관계자는 “캐나다 전역의 수많은 교외지역 몰들이 향후 10년 이내에 완전한 재개발에 가까운 근본적 구조개혁을 겪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300여 소매점포를 임대하고 있는 국내 최대 몰 소유회사인 RioCan 의 CEO 에드 손샤인(Ed Sonshine)씨는 “토론토의 이턴 센터, 캘거리의 치눅 센터나 밴쿠버의 퍼시픽 센터와 같은 ‘특급지’ 몰들은 그들의 규모와 위치 때문에 항상 번성할 것이다. 그러나 보다 작고 교외에 위치한 2급지 몰들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이 몰들은 완전 재 개조되지 않는다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몰의 완전 개조는 단순히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나 온라인 쇼핑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다. 식을 줄 모르는 부동산 붐에 따른 가격 상승과 보다 많은 주택 수요의 영향이 더 크다”며 “부동산 자산 소유주라면 재정 수익률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를 위한 최고의 수단은 밀집도 높은 콘도와 사무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대부분의 몰들은 콘도를 포함한 재개발 승인을 받아놓고 있다.
실제로 도시가 성장하면서 한때 고립되었고 주거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던 몰들은 이제 북적거리는 이웃들로 둘러싸여 있다. 몰의 대형 주차공간은 소매점포는 물론 사무실과 거주지가 포함된 복합개발지로 조성되면 보다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상업부동산 관계자는 “몰의 상당수 복합개발 프로젝트는 아직 신청 단계에 있다. 그러나 향후 10년간 이들 쇼핑몰들이 복합개발지로 조성되는 건축 붐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상당수 복합개발 프로젝트… 아직 신청 단계
미래의 몰이 어떠한 모습을 띌지도 관심사항이다. 유통지형이 오프라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캐나다는 물론 미국에서 올해 유통매점 8,640개가 문을 닫을 것으로 추산되는 등 재래점포들의 폐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패턴이 ‘물건’에서 ‘경험’으로 전환하는 트렌트 때문이다. 결국 몰의 개조 방향도 이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오캔의 손샤인CEO는 콘도와 극장, 인디고와 같은 서점, ‘멋진’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는 토론토 다운타운의 새로운 몰 개조 프로젝트인 ‘더 웰(The Well)’을 한 사례로 들었다.
그는 “The Well에는 스포팅라이프(Sporting Life)와 같은 전통 소매점이라 부를 수 있는 점포들이 있다. 그러나 이 점포를 포함해서 이 몰에 들어서는 대부분의 점포는 고객들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실험적 소매점‘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의 몰의 모습으로 가공 및 조리 식품과 함께 신선한 제품과 빵, 육류 등이 갖춰진 유럽식 시장과 같은 푸드 홀의 조성과 요리사가 요리를 시연하고 고객들이 흥미로운 공간으로 몰을 재발견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부동산개발업계 관계자들은 “시어스의 폐점이 몰의 종말을 고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몰들의 진화는 시작되었기 때문이다”며 “사람들은 항상 시장으로 몰려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몰이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형태의 몰로 변신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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