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은 ‘한국의 맛’ 그대로를 살려야

DSC_0263_1040<글·사진 노승아, 박나다 인턴사원 (코퀴틀람점) >
본사 푸드 공장 등 3개점 운영… “신협 한국의 은행에 온 듯한 편안함”
Q 한옥 식당을 시작하기 된 계기와 소개를 해주십시오?
젊은 시절 일본에서 사업도 했고 캐나다에 오기전에는 한국에서 예식장을 운영했다. 무엇보다 음식을 만들어 여러사람들과 함께 먹는게 즐거웠고, 자랑같지만 평소 주변에서 음식솜씨 좋다는 말을 들으면서 살았다. 지금까지 평생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지냈는데 결국 요식업에 종사하게 되었고 보람도 많이 느낀다. 한옥은 2012년에 버나비에 문을 열었는데 그 전까지는 다른 식당에서 일을 하며 한인사회의 음식문화 경험을 쌓았다. 캐나다에 와서 현지 요식업에서 직접 일하면서 새로운 일의 방식에 적응하고 고객층 등 상황을 알아나갔다. 현재는 노스밴쿠버, 리치몬드 등 3개점과 버나비에 본사 푸드공장을 설립 캐더링 사업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Q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운영방식은 무엇인지요?
맛, 시각적인 면, 청결, 친절 등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음식사업은 무엇보다 고객과의 믿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인은 정직한 방법으로 음식을 만들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객에게 정성을 다한다면 시간이 지난 후에는 단골 손님으로 식당이 가득해진다. 나 자신도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믿음과 자신감으로 참고 운영해 나갔다. 또 한국식 사회생활이나 직장의 경험만을 믿고 그 방식대로 캐나다에서 비지니스를 진행하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수다. 차근차근 한걸음씩 정석대로 비지니스를 운영했다.
 
Q 캐나다에 한국 음식을 알리는 노하우가 있습니까? 
한국음식은 ‘한국의 맛’ 그대로를 살려야한다. 캐나다는 다민족 국가여서 다양한 세계 음식들이 공존한다. 그 중 하나가 한식이다. 실제 예로 리치몬드점은 중국 사람들 입맛에 맞추기 위해 요리법을 수정하였는데 그 방식이 맞는 것인지 아직 의문이 든다. 물론 맵기나 짜기 등을 조절할 수는 있지만 한국인에게 인정 받는 맛이면 타민족 케네디언들에게도 인정받게 된다고 생각한다. 
 
Q 언급하신 한국의 맛이란 무엇인지요?
한국적인 맛은 기본에 충실해야한다. 일반적으로 밴쿠버지역 한식당의 경우 한국수입재료는 재료 단가면에서 현지재료보다 높아 현지 대체품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한옥을 운영하면서 한국의 맛을 지켜려고 고집하기 때문에 한식에 꼭 필요한 맛을 내는 기본 재료들은 가격이 바싸도 한국에서 가져와 사용한다. 모든 고객들이 다 알아주지는 않아도 되지만 일부 고객들은 그 맛을 선호해서 단골 손님이 많다.
 
Q 최근 사업확장이 눈부십니다.
버나점을 시작으로 노스밴쿠버점, 리치몬드점, 한옥 본사까지 설립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인 T&T에 한국음식을 납품하고 캐더링 서비스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모든 사업이 다 순탄하진 않지만 찬찬히 배우면서 현지 상황을 파악해 나가고 있다. 실례로 최근 T&T마트와의 납품 계약시 의사소통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미묘한 문제들이 있다. 갑, 을 관계가 확실하다는 사실은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인 듯 하다. 하지만 항상 큰 돈을 번다는 생각보다는 천천히 한국음식의 대표 ‘한옥’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면서 차분히 진행 하고 있다.
 
Q 캐더링 서비스에 대해 간단히
소규모가 아닌 위생적인 음식 공장에서 대량의 주문 음식들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혼식, 연회, 출장 부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단체 도시락 주문이 많은데 고객이 원하는 맞춤 서비스 덕에 한인 뿐 아니라 현지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사업이 안정이 되면 ‘한옥 장학재단’을 준비할 계획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한인학생 또는 다민족 젊은이에게 한인 1세대로써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 한인사회에서 살면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늘 생각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하고 준비중이다.
 
Q 한인신협과의 인연은
한국어로 뱅킹업무를 소통하는 것이 제일 좋다. 밴쿠버에 살면서 영어에 익숙하지 않아 불편함이 있는데 신협에 가면 한국 금융기관에 온 듯한 편안함이 있다. 그리고 현지 시중은행과는 다르게 정서적으로 잘맞고 융통성까지 있는점이 큰 장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협의 사회환원이 인상 깊다. 한인사회에 다방면으로 기부와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는 것이 우리 ‘한옥’기업이 지향하려는 미래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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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자 이명순 대표
– 설립연도 2012년
– 한옥은 2012년 처음 버나비에서 “우리집”이란 상호명으로 개업하였다. 2013년 “한옥”으로 변경, 한옥 본사, 버나비점, 노스밴쿠버점, 리치몬드점을 두고 캐더링 서비스 등 사업 확장중이다.
•본사(Catering Service) 604.438.1896 /  7406 Conway Ave. Burnaby
•버나비점  604.420.8884
•노스밴쿠버점  604.987.3112
•리치몬드점  604.278.3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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