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오미크론 등과 같은 말들이 세계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들은 짐을 하나 더 짊어지고 있다. 바로 ‘덜 나쁜 대통령 뽑기’라는 해괴한 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다. 3~4회 간접선거를 제외하면 10회 이상 전국민이 투표에 참여하는 대통령 선거를 치렀지만 이번처럼 희한한 선거는 처음이다. 후보들의 자질이 미달이라 그런지 후보의 배우자들이 선거에 나온 듯이 여당.야당이 서로 물고 뜯고 난리다. 아무리 정치가 희화화되고 저질이라 하더라도 한번 선택하면 5년을 기다려야하는 선거다. 모두들 냉정한 판단을 해 주면 좋겠다.(대선은 9일 시행해 윤석열 후보가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눈을 밖으로 돌려보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력침공을 단행함으로써 세계는 또 둘로 갈라졌다. 러시아를 지지하는 쪽과 미국과 연대하여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세력이다. 러시아 군대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이미 국경안으로 발을 디뎌 놓았고 미국과 그 우방은 즉각 경제보복에 돌입해서 러시아의 경제를 마비시키려 하고 있다. 러시아와 서방측이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다.
일종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던 크로아티아가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에 가입하는 것을 러시아가 가만히 보고 있겠는가? 아니면 소련군이 크로아티아에 진주하는 것을 NATO 회원국인들 가만히 보겠는가? 서로 적군이 자국 영토를 향하여 한발자국 더 가까이 오는데…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19가 창궐한 지난 2년간 해온일은 돈 찍어 국민들에게 뿌려준 일 이외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 3번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것을 보면 백신 효과가 없는 건지, 바이러스 돌파력이 상상 이상으로 강한 건지 알 수가 없다.
지난 2년간 K-방역 효과를 만방에 자랑하던 한국에서 최근 1일 확진자가 20만명 넘게 나온다고 하면 믿을 수 있겠는가? 이 와중에 한국정부는 방역규제를 완화하여 각자도생 또는 확진자 방치 수준으로 바꾸어 버렸다. K-방역의 민낯 이라고 어떤 전문가가 비난하기도 했다.
항목별 3월 전망
▲ 주식
1월하순부터 급등락을 거듭하던 주식시장은 2월 베이징 올림픽을 거쳤지만 특수는 없었고 전쟁과 금리인상이라는 두 악재가 겹쳐 급등락을 반복한 1개월이었다. 미 다우지수(DOW)는 하루에 1,000p, 코스피(KOSPI)도 하루 100p 수준을 오르내리는 날이 많았다. 37,000p까지 올랐던 다우지수, 3,290p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가 10% 이상씩 하락하며 2월을 마쳤다. 많은 분들이 설마했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 되면서 원유가격은 배럴당 U$100을 훌쩍 넘었고 각종 원자재와 식품값은 상승세에 기름을 부은 듯이 급등하고 있다. 상황의 급반전(러시아의 철군, 한국 야당후보의 당선 등)이 일어나지 않는 한 상승장을 당분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3월 시장도 2월과 비슷하게 급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예상되며, 그 폭은 조금 좁혀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 확전, 여당 후보의 당선 등 시장에 악영향을 주는 사태가 발생하면 추가 급락도 예상되므로 신중한 시장 접근이 필요한 시기다.
▲금리
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금리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하루나 이틀 빨랐더라면 기준금리를 변경할 수도 있었겠지만 같은날 이루어져 대처할 시간이 부족했고, 대통령 선거를 2주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금리를 변동시키기가 어려웠을 거다. 또 퇴임을 1개월 앞둔 한국은행 총재도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변경 결정을 하기도 쉽지 않았을 거다. 미국과 캐나다는 2월 회의가 없었다. 2일 캐나다 금리결정회의에서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여 기준금리를 연 0.5%로 결정했다.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는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시하겠지만 기준금리는 계속 인상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금년 중 2~3차례 추가인상이 예상된다.
반면 한국은행금통위는 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시켰으나 다음 회의에서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금리인상 결정을 하기에는 부담이 컸을 거다. 미국도 3월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여전하지만 3월 금리인상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미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언급으로 미루어 3월부터 3~4차레 인상을 해 연말에는 기준금리를 연 1%P 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 환율
10여년전 원유가격이 배럴 당 ‘U$100’를 넘나들 때 캐나다 달러와 미 달러의 환율은 1;1 수준이었다. 최근 원유가격이 그 수준으로 올랐지만 캐나다 달러 1달러당 미 달러는 80센트 수준이다. 캐나다 원유의 위력이 그만큼 약해졌는지 아니면 다른 경제 상황이 더 나빠졌는지 쉽게 판단은 서지 않지만 환율은 여전히 캐나다 달러 약세다. 돈을 너무 많이 풀고 금리를 많이 내린 탓 일 수도 있다. 3월에 부랴부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도 그 이유라고 본다.
한국은 미국에 앞서 3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금리인상 이전과 같은 수준이다. 경제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증거다. 임기말 대통령이 뒤늦게 정책실패(부동산 정책 등)를 자인하거나, 교묘한 언어로 자신의 잘못(탈 원전 정책 등)을 호도하려 하는 듯이 보여 안스럽기도 하다.
미국이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을 하고 있어 환율은 당분간 미달러 강세로 전망하고, 캐나다의 금리인상으로 원화의 약세가 예상된다.
▲ 부동산
미국과 캐나다의 주택시장은 3월을 맞아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는 시기다. 금리인상이라는 강적이 등장했지만 주택소유 열망이 어느 때 보다 강해 가격상승을 예측하는 전문가도 많다. 상승은 어렵더라도 강보합 수준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모기지 금리 인상이 우려되나 연 4% 수준까지는 수용 가능한 금리로 보는 경향이 있어 매수세가 조금 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거래절벽이다. 금리인상 등으로 집값 하락 조짐이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후보 둘이 서로 부동산 관련 중과세를 완화시키겠다고 하니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사람도 많아 거래량이 급감했다.
3월 시장은 미국, 캐나다는 강보합, 한국은 대통령 당선자가 누구냐?에 따라 보합 또는 강세전환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