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밴쿠버 부동산 시장상황
Real Estate Board of Greater Vancouver (REBGV)의 9월 통계에의하면, 9월 한 달 동안 GVA 주택시장은 총 2,333가구가 팔려, 판매량이 아주 저조했던 작년 9월보다 46.3 %나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작년보다, 단독주택은 46.7%, 콘도는 43.7%, 타운홈은 53.5% 판매량이 증가했고, 이는 올해 8월 실적보다 4.6%가 더 팔린 실적이다. 올해 7월처음 6개월간의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보여준 시장은 8월에 이어 9월도 선전해, 예년 10년간의 9월 평균 실적 보다 1.7%가 낮은 성적을 보여줘 어느 정도 예년의 평균시장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9월 판매량은 7월 2,557가구보다 조금 저조하지만 전반적인 올해의 저조한 시장을 감안하면 괜찮은 판매실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집 형태를 통틀어 벤치마크 매매 평균가격은 메트로 밴쿠버가 $990,600으로 작년 9월보다 7.3% 하향했고 지난달 8월보다도 0.3% 하향해서 여전히 하향시장임을 보여준다. 집 형태와 시장에 따라 바닥을 친 것같은 시장도 간혹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그렇다고 하기 힘들다.
판매 중인 리스팅 수로 보면, 9월 한달동안 4,866가구가 GVA에서 새로 리스팅되어 총13,439가구가 판매중이어서, 이것은 작년 9월 리스팅 가구수 보다 2.7 %가 늘어난 것이고 8월보다는 0.3 %가 늘어난 것이다. 모든 주택형에 걸쳐 리스팅 대비 판매율은 17.4%로 아직도 전반적인 구매자 우위시장이다. 리스팅대비 판매율을 유형별로 보면 단독주택이 12.7%, 타운홈이 18.9%, 콘도가 21.9%로 콘도는 균형시장이라 볼 수 있겠다.
매매 평균가격을 유형별로 보면, 9월중 GVA의 단독주택 벤치마크 평균가격은 $1,406,200 로 2018년 8월보다 8.6% 하향, 콘도가 $651,500 로 0.5% 하향, 타운홈이 $767,500 로 7.2% 하향 했고, 2019년 7월보다는 각각 0%, 0.4%, 0.6% 하향 했다
Fraser Valley Real Estate Board (FVREB)의 9월 통계에 의하면, 9월 한 달 동안 주택시장 판매량은 작년 9월보다 29.8 %가 증가했다. 올해 8월 실적 보다 3.8%가 더 팔린 실적이다. 매매 평균가격을 유형별로 보면, 9월중 단독주택 벤치마크 평균가격은 $950,000 로 2018년 9월보다 3.9% 하향, 콘도가 $405,500 로 7.6% 하향, 타운홈이 $520,000 로 4.8% 하향했고, 2019년 8월보다는 각각 0.4%, 0.9%, 0.3% 하향했다.
실수요자와 투자자 중심의 시장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을 보면 가치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내려간, 지금은 살만하다고 판단되는 백만 달러 이내의 집들이 잘 팔리고, 너무 비싼 호화주택들이나 지역적으로 중심에서 멀고 교통이 좋지 않은 곳은 아직도 가격하락폭이 크다. 그동안 렌트를 살면서 계속 시장을 주시하고 있었던 실수요자들 또는 미래의 가치를 본 투자자들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이라, 가치로 봐서 괜찮은 물건들이 그래도 팔리고 있다. 밴쿠버는, 아직도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다중오퍼가 성행중인 토론토와 몬트리올과는 사뭇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것은 주택가격이 여전히 실수요자들이 구매하기에는 너무 높기 때문일 것이다.
강화된 모기지 정책과 연방에서 9월부터 시행한 첫구매자 다운페이 보조 방안은 저번 칼럼에서도 다루었듯이 다른 캐나다 도시들보다 구매가격이 훨씬 높은 밴쿠버에는 도움이 별로 안 될 것 같기 때문이다.
10월 21일 시행될 연방선거 공약이 여러 당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시장 상황이 선거에 어떻게 반영될지, 그리고 선거후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두고 볼일이다.
한편 세계적으로 보면 경기불황이 올 가능성이 많이 점쳐지고 있고, 전 세계규모의 도시들에 걸쳐 중국 구매자들의 뜸한 발길로 하향시장 국면을 보이고 있는바, 밴쿠버에도 그 영향이 쉽게 씻겨지기는 힘들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등록된 부동산 업자수의 감소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주택시장 초호황 동안 지속적으로 늘어났던 GVA와 Fraser Valley협회의 부동산 업자 수는, 2017년을 정점으로 감소되기 시작해 2019년 한해동안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2년이 넘게 지속되는 주택시장 불경기에 사업부진과 경비지출을 감당하지 못하고 업자등록을 포기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는 있지만, 밴쿠버의 인구 당 부동산 업자수는 캐나다 대도시 중 여전히 최고로 높아 밴쿠버에서의 부동산업의 비중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