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Did”가 먼저이면 어떨까?

지난 2월중 17일간 23회 동계올림픽이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었다. 준비기간부터 여러 잡음이 있었고 시합 직전엔 협회의 업무실수로 훈련중인 선수가 퇴촌 당했다가 기권한 다른나라 선수 덕분에 다시 입촌하여 시합에 나간 경우도 있었고 개막을 불과 1개월을 남기고 갑자기 “참가 하겠다”고 통보해 온 북한이나 그비위를 맞추려고 만만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단일팀으로 구성하는 실수(?)를 행하기도 했으나 큰 사고없이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본다.
물론 중간에 미국의 축하사절로 온 부통령 일행과 북한의 대표단이 마주치기는 했으나 한국의 어설픈 행동으로 싸늘하게 헤어지는 불상사도 있었다.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판단이 안 서는 부분이다. 뒤에 나온 소문으로보면 개막식 다음날 비밀회동을 하기로 되어 있었으니 (결국 북한측의 취소로 불발) 사전에 악수한번 한들? 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을지 모르나 외교는 외교절차가 있다는데 사전에 공식적으로 북한측 인사들과는 돌발적인 만남도 없게 동선을 조율해 달라고 부탁한 미국측의 의사를 무시하고 한 테이블에 앉도록 만찬장 자리배치를 한 한국의 처사는 무엇이며 만찬장에 들어와서 지인 몇사람과 악수만하고 자리에 앉지도 않고 만찬장을 떠나버린 미국측 대표에게 “아량이 없네, 남의 나라 잔칫집에 손님으로 왔으면 주인 비위 한번 맞춰주고 가는 게 예의아니냐?”등 별 소리를 다 해대는게 맞는건지 답을 내지 못하겠다. 해석도 가지가지였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운전대를 제대로 잡았다’고 극찬하는 부류부터 ‘미국과 북한이 원격 조정하는 ‘자율주행차’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운전대를 잡은거냐?’고 비난하는 집단까지 그 정도의 차이가 너무 크다.
폐막식 즈음에선 북한 대표를 두고 최근의 충돌(천안함 침몰, 목함지뢰 사건 및 연평도 포격 사건 등) 주역이라고 몰아부치는 측과 그가 직접 지시한것인지 확실치 않다는 측도 있으니 나라가 점점 갈라지는 느낌이 들어 걱정이다.
 
나라가 점점 갈라지는 느낌
때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한국에도 ‘나도 당했다 (Me too)’는 열풍이 휘몰아치고 있어 권력을 가진이들의 성(性) 갑질이 줄어들고 사회가 조금 더 맑아질 기미가 있어 다행스럽다. 아직도 조마조마한 유명인사들도 분명히 있을 거다. 그 분들 중 먼저 나서서 사과하시는 분이 나올까? 궁금하다. 쥐죽은 듯이 가만히 있다가 누군가가 Me too! 를 외치면 그때가서 예행연습(?)도 하고 해서 사과 기자회견을 하려는지. ‘미.투(Me too)’에 먼저 가해자로 이름이 거론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이런 고백을 하면 어떨까? ‘기억나지 않으나 본인도 잊어버렸거나 아니면 상대방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저지른 일이 있다면 사과드린다.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 용서를 못하겠다면 얘기해 주십시오. 처벌을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먼저 ‘제가 했습니다.(I did!)’하면 어떨까? 방관자의 폭로가 아니라 가해자의 반성. 그런 운동을 했다는 나라가 있는지? 과문한 탓에 필자가 아는 한 없다. 한국이 먼저하면 어떨지?
이런 와중에 미국의 무역 압박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한.미 FTA 재협상 정도가 아니라 세탁기, 철강제품 등 무역제재를 받는 품목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정부는 중국이 사드보복을 할 때와 달리 정면 대응을 하겠다고 하니 해당업체들은 어리둥절을 넘어 죽을 맛 일거다. 걱정이다.
 
■3월 항목별 경기전망
 
★주식시장
2월 주식시장은 크게 한번 출렁거렸고 월말까지 그여파로 큰 등락을 거듭한 한달 이었다.1월말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던 주가지수는 2월중순 미국, 캐나다, 한국 모두 큰폭으로 폭락했고 월말에는 어느정도 회복하였으나 아직 월초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한국과 캐나다는 미국의 보복에 가까운 무역제재까지 겹쳐 회복세는 미국에 비해 더디다. 3월 주식시장은 혼조세로 전망한다. 각국의 금융시장 변화와 원유가격의 등락 등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며 불안정한 시기이므로 조그만 뉴스에도 큰폭의 움직임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금리
미국, 캐나다의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변동이 없었다. 금리관련 회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것 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시장금리는 눈에 띄게 오르는 형국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금통위 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고육지책이라고 본다. 국제추세를 따라가기엔 한국 실정이 너무 열악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오는 3월 중순 개최되는 미연방준비제도(FRB)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70% 이상이다. 그리고 그 속도도 더 빠를 것 같다. 캐나다는 3월초 회의에서는 동결을 하고 미 회의를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미국, 캐나다, 한국의 환율이 서로 맞물려 큰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먼저 원유가격과 미국 경기 그리고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진행정도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의 환율이 요동을 쳤고, 한국과 미국의 환율은 GM군산공장 폐쇄와 미국의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이 크게 영향을 미쳐 원화 환율도 큰폭으로 출렁거렸다. 대 미 달러를 기준으로하면 3월도 캐나다 1달러당 미화 79센트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 폭은 2월과 마찬가지로 클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원화도 뉴스하나에 크게 움직이는 형국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반적인 대미 환율은 약세로 예상한다.
 
★부동산 시장
국제통화기금 (IMF)는 가계부채가 많아 주택가격 붕괴 우려가 있는 10개 나라에 캐나다와 한국을 포함시켰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분명 부동산 시장 붕괴 위험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집값이 정부의 기대대로 특정지역부터 내릴지는 의문이다. BC주는 밴쿠버 지역 일대의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외국인 취득세 와 빈집세를 조금더 강화 시켰다. 지역 확대와 세율인상 조치를 했다. 이 역시 부작용은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3월 부동산 시장은 미국, 캐나다는 본격적인 거래를 앞둔 준비기간으로 강보합이 예상되나 한국은 보유세 인상방안이 발표되기 전 까지는 지역에 따라 등락이 교차되는 혼조세로 전망한다.
 박인근 칼럼facebook_todays 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