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달동안 필자는 밴쿠버, 토론토. 뉴욕 그리고 한국 등 최근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지역을 방문해서 분위기를 파악해 보았다.
토론토 집 값은 새로운 조치 즉, 외국인에 대한 추가세금 등이 발표되기전에 서둘러 사놓자는 분위기를 보이며 집값 상승이 계속하는 듯 보였고, 미국 뉴욕 맨하탄은 ‘저 집세를 부담하며 사는 사람은 누구일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맨하탄 콘도의 렌트비는 이미 하늘까지 치솟아 올라 있었다.
한국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일부 불경기 지역은 하락세를 보이나 재건축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은 오히려 강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초저금리하에서 마땅한 대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인기지역의 부동산에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가격 상승 억제를 위하여 각종 규제를 가장 먼저 시행한 밴쿠버에서 조차 주택가격 하락세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 당국이 고민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각 지역마다 시장상황에 맞는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토론토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 열기는 2년전의 밴쿠버와 같았다.
OPEN HOUSE를 하는 곳도 4~5군데 방문해 보았다. 담당 리얼터들의 한결같은 말은 “더 오른다” 였다. 이유는? “사려는 사람이 줄을 서 있다” 이었다.
급기야 온타리오 재무장관과 연방 재무장관이 회동을 하고 실효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얻었다고 발표를 하는 수준까지 왔다. 조만간 밴쿠버와 같은 ‘추가 취득세’와 ‘빈집세’와 유사한 조치가 토론토 지역에도 적용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1시간정도 전철과 버스를 타야하는 (밴쿠버로 치면 써리 152st.정도 될 만큼 먼 곳)지역에 있는 1,100 SQFT 규모의 25년 정도된 타운하우스가 850,000 달러에 리스팅 되어 있었다.
자! 그러면 집값이 리얼터들의 말대로 계속 오르기만 할까?
2005년~2008년초까지의 미국을 한번 생각해 보자. 집을 가진 사람 모두를 부자로 만들어줄 것 같던 그 시절에도 대부분의 미국 리얼터들은 “지금 집 사는 것을 망설이면 당신은 굴러온 복을 차버리는 겁니다”라고 잠재 구매자에게 겁을 주면서 주택 매입을 권유했었다.
그 후 어땠을까? 대부분 리얼터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일시적으로 잠적해 버렸다. 고객들과 연락하는 것 조차 두려워하던 시기가 뒤따라 왔고 그 후 약 5년간 미 부동산 시장은 폭락과 경매시장을 경험했던 점을 한번 상기에 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