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 막막에 지쳐가는 인류

전세계 코로나바이러스-19 감염자가 1천만명을 넘었고 사망자수도 50만명을 넘었다.
확진자 대비 사망률이 5%에 육박하는 무서운 병이 전세계를 먹구름처럼 뒤덮고 있고 인류는 점점 지쳐가는 듯하다. 한국의 경우 불과 4개월전 1차로 확산될 즈음엔 하루하루 환자 숫자가 늘어날 때마다 국민들이 공포를 느꼈지만 6월하순으로 접어든 시점에서 평균 1일 확진자 수가 여전히 50명을 넘어서도 그저 덤덤한 분위기다. 정부에서 수시로 안내하는 예방수칙도 그저 그런가? 하는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잘 지키지도 않는듯하다.
온 의약계 종사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노력하지만 치료제나 백신 개발은 아직이다. 이런 와중에 각국의 대응이나 환경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경기는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특히 금년도 캐나다 경기는 폭망이다. 주요산업인 에너지(원유), 목재 그리고 관광산업이 늪에 빠져 허우적 대기만 하고 헤어날 기미가 없다. 특히 밴쿠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관광산업(크루즈선 기항 관련업 등) 경기가 금년에는 사라졌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그동안 불안하지만 위태위태하게 버티던 캐나다 경제를 시련 속으로 몰아넣었다.
대량고용을 유지해 주던 대형 백화점이나 전국적인 소매체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최근엔 하나 둘 씩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채무조정 신청을 하거나 파산신청을 하기도 한다. 또 온타리오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외국기업의 공장들이 철수를 발표했거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량실업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정부가 아무리 재정지원을 하며 고용유지를 유도하지만 사업자체가 경쟁력을 잃어가면 계속하기는 불가능하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이나 한국처럼 돈을 찍어 국민에게 무조건 배급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선별적으로 지원을 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지원효과를 높이는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캐나다 경제 대량실업 우려

한국은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21번째 부동산 대책(주택가격 급등 억제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효과는 10일도 못가고 22번째 대책을 준비중이라고 하니 정말 심하다. 시중에 돈은 넘쳐나는데 주택공급은 최대한 억제하면서 수요를 소멸시키려는 정책이 통할까? 당분간 부동산 매매를 하려면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동네도 있고, 일정금액 이상의 주택을 매입하려면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렇게 졸속으로 대책을 마련하다 보니 한 때 공군특수부대요원 훈련장이었던 실미도(인천중구)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기도 했다.
돈을 마구 풀어서 인기는 얻고 싶고, 그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흐르는 것은 막고 싶고… 과연 이를 가능하다고 믿는 국민이 몇명이나 될까? 1000원하던 버스요금이 2000원이 되었는데 1억원 하던 집값이 2억원이 되면 있을 수 없는 일이 되고 집을 산 사람은 천하에 부도덕한 사람이 되는 것일까?

7월 항목별 경기전망

▲주식시장
지난달도 주식시장은 미국, 캐나다, 한국 모두 심한 등락을 기록했다. 미 다우지수는 1일 등락이 500p는 흔히 있는일 이고 하루에 1000p 정도 움직여야 많이 오르내렸다고 인정할 정도로 기복이 심했다. 주로 각종 경기지표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나 백신에 관한 뉴스에 시장이 반응한다. 인류가 기다리지만 확실하게 치료약이나 백신을 개발했다는 기업은 아직 없다. 소문에 움직이는 수준이다.
아무리 돈의 힘으로 밀어 올리는 주가라고 하지만 투자에 관한 원론적인 위험은 여전히 있다.
시장위험(Market Risk: 전쟁, 치명적인 전염병 등 외부의 충격위험), 기업위험(Business Risk: 예상하지 못하는 기업위험. 경영자의 엉뚱한 결정, 예상 못한 정책의 변경 등의 위험), 인플레이션 위험(Inflation Risk: 경기과열이나 통화량 급증으로 급격한 화폐가치폭락 위험. 현재각국의 무한정 통화공급으로 인한 가장 현실적인 위험) 그리고 현금화 위험(Liquidity Risk: 투자자산을 필요할 때 순조롭게 매각하여 현금화할 수 없는 위험. 최근 한국의 일부 펀드 환매불가와 같은 위험 등) 이 네가지 위험을 항상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해야한다.

금리
캐나다와 미국은 6월 동결로 결정했고 한국은 정책회의가 없었다. 세나라 모두 역사적인 바닥금리 수준을 유지할 수 밖에 없었을 거다. 최후의 보루격으로 1회 정도 하락공간은 남겨 두어야 하지 않을까? 한국도 7월회의에서 동결 가능성이 크다. 추가하락은 또다른 부동산 폭등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환율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피치(Fitch)가 캐나다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시켰다. 재정적자와 채무증가를 이유로 언급했다. 코로나 대응에 너무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점을 우려한다고 했다. 미국은 기축통화국 이므로 우려가 덜하겠지만 한국도 안심할 수 없고 3차 추경이 확정되고, 돈을 풀면 신용등급 강등의 가능성이 더 커진다. 아울러 원화가치 하락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된다. 7월 환율은 어느 나라가 추가로 통화를 공급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논의중인 한국과 캐나다의 추가예산이 확정되면 그만큼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미 달러 대비 한국과 캐나다 화폐는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
6월17일 한국 부동산 대책(아파트 가격상승 억제정책)은 현 정부들어 21번째 (일부언론은 22번째)였다. 평균 2개월에 한번 꼴이다. 정부는 핀셋규제 라고 언급을 하나 그 핀셋의 성능이 문제가 되어 무인도를 규제지역에 포함시키는 일도 벌어졌다. (정부는 뒤늦게 제외한다고 발표) 이러다 나중에는 진짜 집을 몰수할 지도 모르겠다. 마치 니들이 내 말을 안 들어? 그럼 어디 견뎌봐! 하는 식으로 집을 사는 국민을 ‘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모든게 불안한 지금 부동산 (특히 주택)만큼 안정적인 투자수단이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에게 더 위험한 곳에 투자하라고 하면 누가 따라할 지 궁금하기만 하다. 필자의 기억은 밴쿠버, 토론토 집값이 한국보다 훨씬 많이 올랐으나 그동안 규제는 2~3회에 그쳤다. 외국인 추가취득세, 빈집세 등 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는 코로나 문제로 정상적인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지난달 기록 점검 및 향후 전망이 특별한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본다. 다만 한국, 미국, 캐나다 모두 시중에 풀린 돈이 부동산 가격을 서서히 밀어 올릴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