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되는 코로나 공포… 경제전망 조차 무의미하다

세계경기는 코로나 바이러스(corona-virus)에 의해 주저앉게 될 것인가?’, ‘설마?’하며 우려하던 일이 ‘현실화’ 될 것 같아 걱정이다. 어쩌면 그 먹구름이 이미 우리 머리위에 겹겹이 쌓이기 시작한지는 이미 오래전이고, 다가올 태풍을 우리가 극복해 낼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기에 봉착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세계 각국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 바이러스19에 우왕좌왕하며 갈피를 못 잡고 있다. 3월초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서고 중국에 이어 확진자 수 세계 2위를 기록할 때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한국의 성장율이 무디스가 예측한 1.4%에 훨씬 못 미칠 수 있다며 전망을 ‘암울하다.’고 했다. 전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감염자 수가 90만명을 넘어선 지금은 전세계가 대 공황을 넘어 대 대공황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경고했다.
세계각국이 문을 걸어 잠그는 기묘한 현상이 벌어지고 병의 확산방지를 위해 식당내 영업까지 금지시키고 있어 향후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전망하는 것이 무의미 해 졌다. 각국은 무한정 돈을 풀어 실업자나 위기에 처한 기업을 살리려고 애를 쓰고 있으나 그 돈풀기가 효과를 발휘 할지는 미지수 이다. 한달 후의 경기를 예측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시대가 되어버렸다.
4월말경 확진자 수가 100만명 수준에 그칠 지? 200만명을 훌쩍 넘을 지? 를 예측하는 것도 무의미 해졌다. 한국에서 확진자를 폭증시킨 신천지 교회의 예배 방식을 놓고 온갖 비난을 퍼 부었으나 당시의 한국 확진자 증가 속도 보다 현재 미국이나 유럽의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르고 기울기는 가파르다. 3월초 2위이던 한국의 환자수는 3월말 현재 14위로 밀려났고, 그만큼 유럽과 북미의 환자가 급증했다는 의미다.
모든 시선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모아지는 동안 세계경제는 서서히 침몰해 가고 있다.
각 나라를 배 에 비유하자면 튼튼한 배를 가진 국민과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뒤집힐 것 같은 조각배를 가진 국민들이 모두 병의 확산에만 관심이 있고 자기네 배에 물이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는 게 더 문제다.
병의 확산에 의한 각종 규제에 따른 1차적인 불경기는 앞으로 닥칠 2차 불경기에 비하면 약보합 수준밖에 안된다. 병을 극복하는 기간이 길어지거나 병이 휩쓸고 간 후 각 나라가 상호협조하에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더 큰 불황이 다가올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많은 통화를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실제 무한정 돈을 풀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도 미국의 흉내를 내어 무한정 통화 공급을 공언하는 것은 문제다. 한국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가 무한정 돈을 찍어 낸다고 다가올 불황을 극복하기는 어렵다. 상대방이 자국의 화폐가치를 인정해 줘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당장 무디스 같은 평가기관이 일부 신흥국에 대해 무한정 통화공급은 국가부도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무한정 통화를 공급해도 화폐가치가 하락하면 효과는 없다. 국민의 고통만 남게 된다.

4월 경기전망

주식시장
3월 각국의 주식시장은 예측을 할 수 없는 큰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폭락 추세를 보였다. 하루에 10%가 폭락하는 날도 있었고 지수로는 미 다우지수가 하루에 2,000p 이상, KOSPI지수도 100p 이상 움직인 날도 많았다. 이런 상황이 진정된 것이 아니라 불안은 여전하다는 사실이 더 걱정이다. 많은 나라들이 현재의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경제주체의 절반가량이 활동을 못하는 사태가 향후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예측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달 주식시장은 3월의 연속으로 큰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측되고 방향은 강보합으로 전망한다. 현재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되고 각국이 무한정 푼 돈이 제대로 돌기 시작하면 연말경 주가는 지난 2월의 수준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다. 마구 풀어놓은 돈이 갈 곳은 금융시장 뿐이다라고 예상한다.

금리
각국이 앞 다투어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두차례(3일과 15일)에 걸쳐 기준금리를 1.5%p인하했고 캐나다도 3회에 걸쳐 1.5%p를 인하했다. 한국은 지난달 16일 임시금융 통화운용위원회를 열어 0.5%p 인하했다. 좀 더 두고 보겠다고 발표했지만 뭔가에 끌려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과감한 인하를 못하는 이유는 여력도 없지만 겨우 진정되는 듯이 보이는 부동산(주택) 시장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지 않겠다는 고민도 있어 보인다. 마구 푸는 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부동산 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각국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동결로 예상한다. 미국과 캐나다는 연 0% ~ 0.25% 수준이라 마이너스 금리로 인하하기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므로 일단 관망으로 전망하고, 한국도 동결로 전망하는 것은 선거 와중에 금리를 움직이기는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이 어려워지면 9일 회의에서 추가인하 할 가능성도 있다.

환율
미 달러 가치가 무섭게 오른 한 달 이었다. 표면적으로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산유량 배분문제로 합의가 되지 않고 전염병의 확산으로 유류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원유가격을 폭락시킨 점과 각국이 문을 잠그는 수준이라 불황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맞물린 결과라고 본다.
이런 상황에 각국은 무한정 통화 공급을 하겠다고 공언하지만 효과를 볼 수 있는 나라는 극히 일부 국가에 그치고 대부분의 국가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달 환율도 큰 폭 등락이 예상되나 추세는 미 달러 강세, 캐나다 달러 약세, 한국 원화가치 하락으로 전망한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것은 캐나다나 한국이나 비슷하고 경제규모도 비슷하나 한국은 자원마저 부족하기에 원화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시장
감염병의 확산으로 거래절벽과 마주친 부동산 시장이다. 한국, 미국, 캐나다 공히 감염병의 공포로 이동을 억제하는 형국이라 거래가 형성되기 어려운 시기다. 가격은 미국, 캐나다 보합수준으로 볼 수 있고 한국은 가격이 내린 급매물의 매매 이외는 가격의 변동은 미미했다.
4월부터 상당기간 하락을 면하기 어렵다고 예상한다. 각국이 통화를 무한정 공급을 하게 되면 내년에는 대부분의 자산가격이(부동산 포함) 한단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단기는 투자재원 확보,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자산확보에 유의하는 것으로 투자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