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경제대국(미국)이 나머지 나라들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이런 황당한 조치에 대해 2위 나라(중국)나 3위그룹(EU 및 영국)은 ‘맞장 한번 뜨자!’고 반발하고 3위(일본)나 한국을 포함한 군소집단(신흥국가)은 ‘찍’ 소리도 못하고 진행과정만 숨죽이며 보고있다.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와 캐나다는 힘으로 상대하기가 너무 벅차 애들처럼 말로 으름장만 놓고있는 형국인데 말발도 좀 밀리는 상황이다. 멕시코는 국경에 철책설치 문제와 밀입국자 처리, 캐나다는 무역전쟁 (관세부과 문제)에서 이웃이라고 배려해 주는것이 하나도 없으니 열 좀 받은 것 같다. 그리고 무역전쟁에서 제1의 제재대상으로 분류된 중국의 경우, 한국 입장에서는 정말 고소하다. 너희들도 한번 당해봐라. 그래야 지난 사드(THAAD. 高고도 지역방어 체계) 관련으로 한국에 이런저런 압박을 가하던 시절 그게 얼마나 상대방 국가를 어렵게 만드는지 알거다 라고 말해주고 싶겠지만 말을 못한다. 중국의 대미 수출품중 상당부분의 원.부재료가 한국산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관세장벽을 높이는 무역전쟁은 수출국에만 피해를 주는것(수출 감소)이 아니라 수입국가에게도 시차는 있겠지만 피해(물가상승)를 준다.
어느쪽이 더 피해를 볼 것인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당장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품목이 많은 나라부터 고통을 겪겠지만 중국제품을 안쓰고는 6개월을 못 버틴다는 7~8년전 연구결과를 보더라도 미국 국민들이 얼마나 참아줄 지 궁금하다.(일자리는 증가하겠지만 물가도 많이 오를 것이다.)
GE(General Electric)의 추락
미국을 대표하는 주가지수로 다우지수(the Dow Jones Industrial Average)가 있다. 업종별로 우량기업 30개를 선정하여 각 회사의 주가를 다우(DOW)의 계산 법으로 지수화 해서 발표하는 것으로 미국 주식시장을 평가하는 주요지수중 하나로 이 30종목에 포함되면 그 회사는 미국을 대표하는 우량기업으로 인정받고, 누구도 그 회사의 건전성을 의심하지 않는 대우를 받아왔다.
다우 30종목에 100년 이상 한자리를 차지하던 GE(General Electric)가 최근 월그린(Walgreens)이라는 회사에 자리를 물려주고 다우 30종목에서 빠졌다.
한 때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회사였고 당시 회장이었던 잭 웰치는 경영의 귀재로 칭송 받았으나, 현재는 쇠퇴해 가는 기업중 하나로 전락하고 말았다.
100년 이상 유지한 영광이 경영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영자의 판단 미스(금융업 적극진출 등)로 수치를 당하는 상황을 보면서 요즘 한국에서 벌어지는 재벌 때리기가 애초의 목표대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지 궁금해 진다. 한가지는 집고 넘어가자. 대한항공그룹에 대한 전방위 압박은 도를 넘었다고 본다.
필자가 기억하는 것만해도 금년들어 압수수색이 10회 이상이다.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또는 알고도 모른채) 물컵 사건이 터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융단폭격을 하는 정부다. 몇 십년전 얘기지만 당시 애물단지인 국영기업 대한항공을 월남전 특수를 등에 업고 돈을 번 한진그룹에 강제로 떠 넘기다시피 불하한 정부 아닌가? 그 정부가 과거, 또 과거, 엄마, 아빠, 가정부 등 여기저기 모두 파헤쳐서 조사를 하고, 구속영장 청구도 몇번을 시도해서 몇번을 성사시켰는지 기억도 없다. 할일이 산더미인 현재 정부가 이런 일을 해야하는지 걱정이다.
7월 항목별 전망
▲주식시장
6월은 국내외 굵직한 사건들로 세계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북미정상회담, 미 관세 추가부과로 야기된 무역전쟁, 국제유가 상승, 한국 지방선거 결과 여당 압승 등의 사건으로 각국 주식시장 주가도 심하게 흔들렸다.
강세(미국, 캐나다)와 약보합(한국)으로 전망했던 6월 주식시장은 큰폭 하락(한국, 미국)과 보합(캐나다)으로 마감되었다. 높아지는 관세장벽이 원재료의 가격을 올려 결국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를 보여 주가하락으로 연결되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성급한 언행도 주가하락에 일조를 했다. 캐나다가 선방을 한 이유는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약자임에도 불구하고 원유가격 상승이 주가하락 방어에 일조를 했다고 본다. 한국은 불경기와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7월 주가는 세계 무역(관세) 분쟁이 원만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 6월과 마찬가지로 큰 폭의 하락이 불가피 해 보인다. 미국, 캐나다, 한국 모두 약세로 전망한다.
특히 KOSPI 지수는 경기악화와 맞물려 주가하락 가능성이 가장 커 전망이 어둡다.
▲금리
미연방준비제도(FED)는 6월 13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서 연 1.75~2.0%로 결정했다. 금년 들어 두번째 인상이며 하반기에 두차례 더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까지 언급했다. 한국과 캐나다는 6월중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가 없어 변동이 없으나 7월중순 개최되는 회의에서는 고민이 많을 듯하다. 상황을 보면 두나라 모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순리이나 내부사정이 만만치가 않다. 7월 기준금리는 미국은 변동이 없고, 한국과 캐나다는 0.25%p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부사정은 어렵지만 (경기, 가계부채 이자부담 등) 동결시키기엔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이다.
▲환율
미국이 관세장벽을 높이자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캐나다 등의 화폐가치가 많이 떨어졌다. 미화 1달러당 1,070원 전후에서 형성되던 5월의 대미환율이 6월 하순 1 달러당 1,120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캐나다 달러도 1달러당 미화 80센트수준 (2018.4.17.)에 달하던 환율이 지금은 미화 75센트 수준까지 가치가 하락했다. 미달러강세의 가장 큰 요인은 기준금리 인상이었다. 지금 미국 대 한국,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미국과 역전상태다. 캐나다 달러 가치가 한국 원화보다 덜 떨어진 것은 원유가격 상승이 캐나다 달러가치를 유지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7월은 관세전쟁이 진정되지 않는 한 미달러 강세와 한국, 캐나다 화폐 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 시장
6월 부동산 시장은 미국 강보합, 한국 캐나다 약세를 기록하였다. 특히 캐나다의 밴쿠버, 토론토 지역은 단독주택이 하락세이고, 그나마 다세대 주택의 가격이 부동산 시장을 유지시켜 주고있다. 한국은 또 다른 규제(보유세 조정)를 앞두고 거래없이 관망 중이다. 7월 시장도 6월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것이고 한국은 보유세 조정의 강도에 따라 가격하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