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는 과거 그 어느때보다 그리고 이 세계의 여느 대도시보다 지금 더 빨리 변화하고 있다.
길거리의 인구는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고, 도로 위의 차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밴쿠버가 북미에서 지역 주민 평균 수입대비 가장 집값이 비싼 곳이 되었다. 뉴욕 맨하탄, 샌프란시스코, LA보다도 비싼 곳이 되었다.
밴쿠버에서 부동산업을 하면서 점점 더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주택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모자람을 피부로 느낀다. 주택가격과 렌트가격이 끝없이 올라가는 가운데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연이어 주택정책에 개입해 여러가지 세금정책과 모기지 정책을 내놓지만 절대적인 수요의 증가에 따른 공급이 턱없이 모자란다.
동시대의 세계는 4차혁명이라는 이름으로 하이테크의 기반위에 인터넷으로 사람과 사물 그리고 전세계가 연결된 사회로 발전하고 있다. 칼의 양날처럼, 우리가 맞고있는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는 사회는 그 변화를 누리고 있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의 사이의 간극도 점점 벌어지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래 예측자들은 사회가 점점 양극화되고 중간계층이 소실되는 소위 “Missing Middle”의 양상을 띠는 것이, 점점 예측할 수 없이 변화하고 있는 기후의 변화에 대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가 관심을 기울이고 준비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한다.
밴쿠버시의 Planning Department 에서 밴쿠버의 부동산업자들을 위해 준비한 행사에서 발표된 미래 도시의 변화와 설계 방향에 대해 들었다.
미래의 밴쿠버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1) Sharing Economy의 발전에 의해 차량의 나눔이 더 많아지고 자연스러워 질 것이기 때문에 집집마다 2nd Car의 필요성이 줄고 이에 따라 아파트 또는 개인주택의 주차공간의 재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다.
2) 도심근처, 대중교통 근처일수록 상업용 건물, 오피스 건물, 주거용 건물이 모두 mix가 되어 주거공간과 일하는 공간의 구분이 점점 없어질 것이다. 특히 1인가구용 유닛이 늘어날 것이다.
3) 땅의 개발에 대한 Rezonning이 늘어나고 단독주택들도 Infill, Laneway등 좀 더 많은 가구가 함께 살수 있도록 Incentive가 늘 것이다. 이를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또는 주정부 차원의 땅 사용권에 대한 개입이 늘어날것이다.
4) 2030년까지 북미의 밀레니얼 (Millenial) 세대들의 숫자가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숫자보다 2천2백만이 더 많을 것이다. 이들 신기술을 자유자재로 쓰면서 자란 밀레니얼 세대(현재 20-36세)들이 사회와 경제의 주력이 될 것이고 더 스마트한 이들은 수입도 훨씬 많이 벌어들일 것이며 이들이 공격적으로 그들이 살 집을 구입할 날이 올것이다.
5) Strata Winding Up (한국의 아파트 재개발개념)이 점점 활성화되고 오래되고 용도가 낮은 대단지 주택단지들이 하나씩 절차를 밟아 새로운 고밀도 주거형태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6) 더 이상 집지을 땅을 생산해내기 어려운 도심에서의 단독주택의 개념도, 반드시 땅있는 개인주택이 아니라, 좁은 땅에 옆집과 벽을 나누는 Raw House 또는 3 베드룸이상 콘도 등에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살기 편리하도록 공동구역이 설계된 집들로 의미가 커질 것이다.
한국에서의 공격적인 산업화, 대도시화를 이미 겪어본 우리 이민자들에게는 그리 낯선얘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캐나다에 사는 우리들에게 조금 더 낯설게 들리는 것은 홈리스들을 위한 임시 공장제조주택(Modular Homes)이나 저소득 가구들을 위한 Social Housing을 밴쿠버웨스트, 다운타운 등 이미 너무나 비싼 땅들이 되어버린 고급주택 지역에 같이 지어야하는 정부의 Rule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