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제 19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어수선한 가운데 막을 내리고 문재인후보가 당선되었다. 첩첩으로 쌓인 난제를 잘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
그간 다른 나라 주식시장의 주가가 동반해서 오를때도 홀로 주춤주춤하여 ‘박스피(BOXPI, 종합주가지수인 KOSPI 가 오르지 못하고 상자속에 갇혀 있다는 투의 별명)’라는 비아냥까지 듣던 KOSPI 지수가 지난 5월4일 2,241.24p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더니 하순에는 2,300p를 넘어(종가기준. 5월22일) 3일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며 2,300p 선 위에서 안착을 시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 다우지수 (21,000p 수준)나 토론토 지수가 15,500p 선에서 주춤거리고 있는 사이에 한국 주식시장 주가만 상승세를 탔다. 물론 미국의 나스닥 시장지수나 S&P 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갱신중에 있다.
조선업 불황 및 구조조정, 해운업 구조조정, 사드 배치문제 및 지정학적 문제 등 만만치 않은 악재가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꾸준히 올라 주었다는 사실은 한국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정당한 대우를 받기위한 제자리 찾기로 보이기 때문이다.
많은 시장 종사자들이 이번 한국 주가지수 상승의 요인으로 새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변경추진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재벌로 일컬어지는 대기업 집단에 대하여 순환출자 규제 등 관리를 담당할 최고위직에 재벌 저격수라고 불리던 인사들을 지명했기 때문이다. 기업경영이 투명해지고 배당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더해 진 결과라고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재계에서는 ‘재벌 오너의 독주를 막는다고 회사가 좋아지기만 하겠는가?’ 라고 반문하고 있다. 단기 실적에 급급한 전문경영인들의 앞을 내다보지 않는 의사결정이 기업의 장래를 망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정책 시행여부에 따라 상황이 전개되겠지만 모처럼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잘못된 정책으로 인하여 (이유야 다르지만)한 때 세계시장을 주름잡던 노키아나 폴라로이드처럼 사라지는 회사가 되지 않기만 기대해 본다.
KOSPI 사상 최고치 갱신
2,300p 선 위에 안착
5월10일 취임한 새 대통령은 초기행보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고 인기도 좋다. 그리고 중요한 자리에 앉히는 인물들의 면면을 봐도 현재의 집권여당과 추종세력들이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숨어있던 인재들이다. 여기까지는 좋다.
하지만 총리나 장관 등의 인선과 청문회가 시작되면서 실망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진보의 대명사처럼 써먹던 군미필, 위장전입 등의 불허정책이 초기 인기를 등에 업고 슬며시 밀어 넣는 형국이라 보기가 안좋다. 지난 8년여 동안 총리나 장관 청문회 때 마다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정말 벌떼처럼 집요하게 물고늘어져서 후보자들을 낙마 시킨것이 위장전입. 군 미필 등이 아닌가?
미리 얘기하면 괜찮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지명되고 청문회를 했거나 대기중인 분들의 업무능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하지만 지난 정권때 그들이(현재 집권 여당) 야당일때 많은 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들을 낙마 시키던 잣대는 어디다 팽개치고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려는지 궁금하다.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공식이 아직도 통하고 있는지 걱정이다.
■ 항목별 6월 전망
★주식시장
5월4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한국의 KOSPI(종합주가지수)가 그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5월 하순에는 2,300p를 넘어 2,300p 위에서 안착하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제기되자 21,000p 선 아래로 곤두박질 쳤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조심스럽게 상승했고, 연방준비제도의 회의록을 발표하자 21,000p 선을 다시 돌파했다. 토론토 주식시장은 미국시장 하락에 NAFTA 재협상 요구까지 겹쳐서 15,200p 선까지 하락한 후 역시 조심스럽게 회복하여 15,500p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6월 전망은 미국 강보합, 한국 상승세 지속하나 완만하게 상승, 캐나다 보합으로 예상한다. 미국은 금리인상 우려가 있으나 새 예산안이 시장에 우호적인 듯 하고, 한국은 논란이 있으나 현재까지 새 정부의 정책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만 뚜렷한 호재가 없어 주가가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미연방준비제도(FRB)는 5월3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했다. 하지만 다음달 또는 3/4분기초 추가인상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2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016년 6월이후 이어져온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캐나다도 지난 5월24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린해 3국중 캐나다의 기준금리가 가장 낮은 나라가 되었다. 두 나라 모두 다음달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미연방준비제도(FRB)의 결정을 지켜볼 심산인 듯하다. 한국과 캐나다 중앙은행은 자국상황과 미국의 움직임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고민이 많다. 자국 상황만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내려야하나 미국의 움직임까지 감안하면 인상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6월 회의나 7월 회의에서 한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고 캐나다와 한국은 6월 회의가 없어 기준금리는 변동이 없고 미국이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두 나라는 7월에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환율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외국인 투자가들의 투자확대로 원화가치도 오르고 있다. 물론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에 따른 조기 대응의 이유도 있지만 외국인 투자확대에 따른 원화수요의 증가도 원화가치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캐나다도 원유가 상승(OPEC의 감산합의 지속 결정)으로 캐나다 달러의 가치가(미달러 대비) 상승중이다. 6월 환율은 아무래도 미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아 미국 달러가 가장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그 다음 한국원화 그리고 캐나다 달러는 호재. 악재가 혼재하여 (유가 상승 vs. NAFTA 재협상 요청) 보합 또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
미국 주택시장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적인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온타리오주의 주택가격도 밴쿠버 지역과 비슷한 ‘외국인 주택매입 규제안’을 모색한다고 공개적으로 알렸지만 시장가격에 반영되는 강도는 미미한 듯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시행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 것일까? 캐나다 부동산 가격은 강세 지속 수준이다. 한국은 작년 각종규제 강화와 새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약세를 보이다(선거전), 막상 선거가 끝나자 과거 수요가 많았던 일부지역의 주택가격은 오히려 오를 조짐까지 보여주고 있어 그 진행이 궁금하기까지 하다. 캐나다처럼 온갖 규제가 (현재까지는)안 통하는 시장이 될 것인지? 상승은 ‘착시현상’이고 각종규제로 하락세를 보일지 예측하기가 어렵다.6월 시장(주택)은 세나라 모두 강 보합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