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집의 조건

이번 주말부터 지리한 썰렁함과 회색빗 하늘에 비를 거두고 드디어 봄다운 날씨가 시작되고 기온도 초여름 더위를 경험할수 있게 됐다. 밴쿠버 주택시장도 2월부터 몸을 풀더니 3월 4월에 이미 한여름 폭염같은 뜨거운 장세로 돌아서고 이번달도 계속 달아 오르고 아직 식을 기미를 보이고 있지않다.
아울러 판매자들은 좋은 시점이나 구매자들은 마땅한 매물도 충분히 나오지 않아 택의 폭도 좁은데 그나마 오퍼를 넣어도 경쟁에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상황이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거기에 싸고 좋은집을 찾고 사려고 고군분투 하고 있는데 복수 오퍼를 받아 높은 가격을 받으려는 판매자들이 시세보다 싸게 내놓는 가격에 아직도 현혹되어 그런 매물을 기대를 갖고 오퍼를 써봐야 좌절감과 때론 분노감도 치민다.
그러나 냉정히 말하면 싸고 좋은 집은 이제 없다. 판매자들은 인터넷의 발달과 범용화로 누구 보다도 때론 에이전트 보다 더 자기 주택의 가치를 잘 파악하고 인지하고 있으며 그 가치를 넘어선 기대를 갖고 있는데 누가 시세보다 싸게 팔겠는가.
구입자 측면에서 봐도 시장가격을 어느정도 잘 파악하고 있고 좋은 집을 어느정도는 볼 수 있는 상식이 있는 상황에서 설사 셀러가 판단을 잘못해 시장 가치보다 낮게 내놓아도 구입자들이 소위 떼거지로 몰려와 가격을 높여 팔리는 상황에서 혹시나 혹시나 하며 싸게 사려고 넣는 가격은 계속 탈락속에 가격은 오르는데 뒤쫓아가며 나중엔 더 오른 가격에 손해를 보게될 뿐 이다. 모든 관계자의 시간 낭비 일 뿐이다. 그러므로 현재 시장에선 더 이상 싸고 좋은 집을 다시말해 좋은 집을 싸게 사려는 헛된 기대를 버려야 한다.
제일 중요한건 좋은집을 잘 골라 살 생각을 해야한다. 싸게살 생각은 버리고 바가지 안쓰고 제값을 주고 아니 좀더 지불하더라도 제대로 된 좋은집을 사야 하겠다.
필자의 부동산 18년 경험의 결론은 이세상에 가장 좋은 집은 팔려고 내놓았을때 잘 팔리는 집이다. 잘 팔리는 집은 경기가 아무리 안 좋아도 내놓으면 좋은 가격에 바로 팔린다. 잘 안팔리는 집은 지금처럼 매물도 부족하고 시장이 뜨거울땐 문제가 덜하지만 평상시 시장에선 더구나 불황일땐 판매에 무척 애를 먹거나 가격을 많이 낮추어야만 겨우 팔 수 있다. 지금의 핫한 시장에 안팔리는 집들도 둘러보면 꽤 많다. 물론 좋은주택 이라 하더라도 터무니 없는 가격을 고수하며 팔려고하면 안팔리고 그러한 물건도 다수 있다.

제대로 된 좋은집을 사자
그럼 어떤 집이 잘 팔리는 집이고 어떤 점을 보아야 할까. 단독주택을 보자. 방향은 동남향이 중화권과 한인사이에서 특히 선호한다. 여기에 흔한 오류가 있는데 현관문이 남향이 남향주택으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틀렸다. 현관 입구는 북쪽이고 백야드가 남향이 남향집으로 본다. 보통 이런 집이 패밀리룸과 부엌 그리고 안방이 남쪽에 있어 주생활 공간이 밝다. 백야드가 북향이면 잔디관리도 힘들고 이끼도 많이낀다.
다음으론 탁트인 오픈 구조이다. 딱 들어설때 이층 계단이 턱 막고 있거나 복잡한 구조 답답한 구조말고 뻥 뚤리고 탁트인 환한 구조를 선호한다. 보통 차고가 주택 안이 아니라 앞으로 튀어나와 자리잡은 주택들은 내부가 빛이 안들고 어두운게 일반적이다. Driveway가 평평할수록 좋다. 급경사인 경우 가능한 피하자.
지하에 키친있고 세 놓을수 있는 집은 항상 인기인데 요즘 backlane이 있는 경우 coach house(Lane house)를 짓는게 점점 증가해 가능한 집뒤에 Back Lane이 있는 주택을 고려하자. 한 때 Walkout Basement를 한인들이 선호했는데 필자가 Walkout이 아닌곳과 walkout인 곳을 살아보니 walkout은 세입자들은 좋지만 오너들은 매우 불편하다. 자녀들이나 노인이 있는 가정은 부엌과 패밀리룸에서 문열고 나가면 바로 백야드와 연결되는게 편하고 좋다. Walkout basement 주택은 백야드의 장점을 전혀 누릴 수 없고 내려갈 일도 없게되어 관리할 애물단지 일 뿐이다.
재개발이나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대로변은 피하자. 소음과 매연 먼지속에 살 필요가 있을까. 주택은 모든 가족의 최후의 안식처이고 보금자리로 평안하고 안락해야한다. 언제 개발될지 모르는 막연한 시간속에 가족과 소중한 인생의 시간을 희생하며 맞바꿀지는 각자의 선택이긴 하다. 소위 T자 위치의 집은 가능한 피하자. 구조도 안좋고 위치도 안좋은데 리노베이션에 홈스테이징한 집에 절대 현혹되지 말자.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노후되고 의미가 없다. 구조와 위치는 바꿀수 없다.
축대 retaining wall이 있으면 가능한 피하자. 엽집과의 분쟁 소지, 축대 자체의 보수 비용 등 리스크가 많다. 뒷집이 높아 내려다 보이거나 백야드나 뒷쪽이 경사진 곳 또한 피하자. 대지가 좁으면 할 수 없지만 땅이 5,000sqft가 넘으면 front가 넓어야 좋다. 폭이 좁고 깊이가 긴 땅은 별로로 취급된다. 한때 creek이 있는 green belt 주택이 인기였다. 물론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아 잘살펴 보아야 한다. 번듯하고 평평한 땅은 기본중에 기본이다. 더 기본은 물론 위치이다. 거기에 활짝 커튼을 젖치고 문을 활짝열고 살아도 누가 들여다 보이지 안는 private 한 주택 이러면 금상첨화이며 그곳에 어떤 View에 따라 가치는 수직 상승한다.
그외도 많은 부분이 있는데 다음주에는 타운홈과 콘도 구입시 보아야할 부분들을 언급할 때 좀더 기술 하도록 하겠다.
주택 구매의 진리는 내놓으면 잘 팔리는 집이 제일 좋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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