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맹호 대사 한인단체장과 ‘소통의 자리’ 마련 –
북핵문제 加정부 우호적…캐나다 한국문화원 서부지역 지원 등 검토 약속
지난주 밴쿠버에서 열리는 한국-캐나다 포럼에 참석한 신맹호 캐나다 대사가 포럼 일정을 마친후 밴쿠버 한인단체장과 21일 오후 밴쿠버 한인식당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세원 한인회장, 이상진 재향군인회 회장, 이우석 6.25 참전유공자회회장, 이인순 여성회 회장 등 10명이 참석해 신 대사와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신 대사는 이자리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전략적 동반관계 구축과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양국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이번 한국-캐나다의 포럼을 통해 실질적인 결과를 앞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인단체장들에게 설명했다.
또 신 대사는 한국과 캐나다는 적극적인 외교관계를 실천하고 있는 관계임을 강조하며 최근 한국의 상황에 대해 캐나다 정부는 우호적이면서도 실질적 도움을 위해 많은 협력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핵문제 관련 질문에 신 대사는 “캐나다 정부는 특히 한국의 입장에서 북한문제를 보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핵문제에 대한 한인들의 우려와 관련해 신 대사는 “우려와 걱정은 당연한 것”이라고 전제한 후 “하지만 한국 정부와 미국, 캐나다 등 전세계 국가들이 북한의 핵에 대한 경계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고 이에 대한 대응도 철저히 준비중이다”라고 답했다.
신 대사는 밴쿠버 한인커뮤니티 급속한 성장과 함께 이에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번 방문에서 인식했다며 “서부 캐나다의 관문인 밴쿠버에 한국인 유학생과 이민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캐나다 서부지역에도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의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임 기간중 밴쿠버 교민들의 동향과 관심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대사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한국-캐나다 포럼에 참석, 23일 밴쿠버 지상사 및 공관 방문 일정을 마치고 사스캐처완으로 떠났다.
한편 한인단체장들은 신 대사와의 이날 만남에서 최근 한국 정세에 대한 질문을 하고 향후 밴쿠버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다음은 단체장별 일문일답.
❖ 이세원 한인회장
한국에서 열린 해외 한인회장 모임에 참석했었다. 보험관리 등 한국 외교부에서 해외교민에게 지원하는 활동내역들이 많았다. 이러한 활동이나 정보를 한국정부는 한인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밴쿠버 주류사회에 많은 한인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국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신 대사는 “오타와에서 근무하다 보니 한인들의 정계진출이 다른 국가에 비해 미비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을 시작으로 많은 한인들이 진출하길 바라며 한인사회도 함께 지속적인 노력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 이우석 6.25 참전유공자회회장
이민자들의 ‘한국 사랑’은 매우 크다. 특히 북핵 문제로 한국의 안보문제에 대해 걱정이 많다. 모국인 한국이 부강하고 안전하길 바란다. 신 대사는 “한국이 현재 북한 핵문제, 미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 발언 등으로 다소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밴쿠버 한인들이 안보에 걱정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캐나다 대사로 활동하면서 특히 한국 안보문제에 더욱 신경을 쓰려고 한다.”
❖ 이상진 재향군인회 회장
밴쿠버에 거주하는 6.25 참전유공자회 회원 평균 연령이 87세다. 특히 그분들 중 저소득층에 속하는 분들이 많다. 한국 정부에서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이에 신대사는 “한국을 위해 희생하신 6.25 참전유공자회 회원들에게 우선 감사의 뜻을 표한다. 한국정부는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현재 김건 주밴쿠버총영사가 한인단체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 장민우 한인회이사장
한국의 시각에서 캐나다 국가 이미지는 호감도가 높은 국가이다. 다양한 비지니스와 경제 측면에서 더 친밀한 관계가 되길 바란다. 신 대사는 “한국 기업의 우수성은 해외에 잘 알려져 있다. 이를 활용하여 캐나다와 한국의 경제 활동이 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김영근 BC실업인협회 부회장
최근 영국 등에서 일어나 인종차별 문제가 이민자들에게는 관심도가 높다. 유학생이나 한인들이 해외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총영사관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신 대사는 “재외영사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각 공관마다 재외동포, 유학생, 여행자들을 위한 안전센터를 운영해 24시간 신속대응을 하려고 각 공관마다 직원을 배치했다.”
❖ 이인순 여성회 회장
40여년의 캐나다 이민생활속에서 한인 여성들을 위한 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지원이 되어야하며 소통하는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신 대사는 “밴쿠버 한인사회 여성들이 더 많은 활동과 캐나다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것이다. 며칠전 여성회 창업 세미나에 곽태열 부총사가 참석해 응원했다는 것을 보고 받았다.”
❖ 김인순 무궁화여성회 회장
한인 양로원 건립과 저소득층 노인층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매년 넘어짐 방지 안전 세미나 등을 열고 있는데 한인 노인층의 반응도가 높다. 신대사는 “낯선 문화와 언어에 한인 노인층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많은 해외 거주자들이 겪는 문제라 생각된다. 한인사회가 화합하고 단결하길 바란다.”
❖ 황선양 밴쿠버 옥타회장
한국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선호도는 캐나다에서 매우 높다. 이를 잘 활용해 캐나다와 한국의 경제활동이 빠르게 진행되길 바란다. 이에 신 대사는 “한국과 캐나다는 상호 국가이미지가 좋다. 한국에서 캐나다는 이민 선호국 2위, 해외 유학대상국 3위 그리고 재외동포 4위 등 모든부분에서 상위에 있는 국가이다. 자유무역체결을 발판으로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 신맹호 대사는 4월 제21대 캐나다 대사로 부임, 전 외교부 국제안보대사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학 석사 출신으로 명망있는 북한전문가로 활동, 1985년 외무부 입사, 주이디오피아 1등 서기관, 주오스트리아 참사관, 북핵외교기획단 팀장, 주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 주불가리아 대사 등을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