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p 오른 0.75%로 …루니도 미화대비 1센트 이상 올라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7년만에 0.25%포인트 인상했다.
중앙은행은 12일 “국내 경제가 가계소비에 힘입어 강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예상보다 빨리 유휴 경제력(economic slack)이 거의 흡수되었으며, 남은 부분도 올 연말쯤 거의 없어질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올렸다.
이자율 인상으로 변동금리 모기지나 라인 오브 크레딧(Line of Credit)과 같은 대출상품의 이자율 동반상승으로 인해 대출자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한편 기준금리 인상에 힘입어. 이날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인 루니는 장중 미화 1달러 대비 1.05센트 오른 78.48센트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루니의 평균 환율은 전날에 비해 0.76센트 오른 78.16센터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몇 주에 걸쳐 중앙은행 총재 등 임원진들이 연설과 인터뷰에서 “낮은 이자율이 역할을 다 했다. 국내 경제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시사하면서 일찌감치 이자율 인상이 광범위하게 기대되었었다.
중앙은행 폴로즈 총재는 “이자율 인상이 인플레에 완전히 영향을 미치려면 18~24개월 가량 걸릴 것이다. 중앙은행은 미래의 인플레를 잡도록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 경제가 이자율 인상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며, 비록 올렸다 할지라도 여전히 금리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얄 뱅크의 크레이그 라이트 수석경제학자는 “중앙은행의 이번 조치는 장기적으로 이자율 인상의 흐름으로 바뀌는 터닝 포인트의 신호”라며 “ 중앙은행은 국내 경제 확장의 폭과 지속성이 이런 소폭의 이자율 인상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도미니언 대출센터의 수석경제학자인 셰리 쿠퍼씨는 “올 4분기 또 한 차례 더 이자율 인상을 기대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R)도 올 4분기에 한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다. 내년에는 미국과 캐나다 양국의 중앙은행들이 천천히 이자율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폴로즈 총재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미래의 변화는 수 개 월전 경제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의 차기 이자율 결정은 9월 6일 이뤄진다.
중앙은행은 GDP예상 성장률을 예상보다 0.2%포인트 높은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2018년 2%, 2019년 1.6% 등 향후 2년에 걸쳐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