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이 사람을 많이 좋아한다. 일단, 자신의 말 (구라)에 철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이왕 구라를 칠려면 이래야한다. 아니면 자신이 없으니 필자처럼 오직 진실만을 말하던가. 그래서 담론 (큰 구라)의 제목도 어마무시하게 잡는다. 역사의 종언. 일단 기억력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그래서 자유롭게 훨훨 날라 다닌다. 이런분들 대부분 자신이 무척 성실한 것을 잘 안다.
이 친구가 쓴 Future of History(역사의 미래) 라는 Foreign Affairs에 나온 글을 꼭 권하고 싶다..
여기 요점만 좀 정리해보자…
1.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건이후, 이상하게 우파 포풀리즘이 횡행하였다. 상식대로라면 월스트릿 종사자들이 사바사바하다가 생긴 위기에서 손해를 본 좌파 포퓰리즘이 흥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우파 포풀리즘이 흥했다. 때리면 맞은 사람이 때린 사람에게 대드는 것이 아니라 같이 맞은 사람을 패는 그런 모순…
2. 사실, 그런 역사적 경험은 1914년에도 있었다. 제국주의의 모순으로 전쟁이 발발하려하자, 모두들 사회주의자들이 이 전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독일의 사민당 리더와 프랑스의 사민당 리더가 만나서 전쟁을 막으려했고 막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암살을 당한다. 그 까페에가서 책을 읽으면서 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참 묘하다. 여기서 총만 안 맞았어도 세계대전이 없었을텐데…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까페가 꼭 총 맞게 생겼다.) 그런데 그 때나 요새나 요상하게 우파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린다. 애국심에 불타서 유럽의 모든나라의 청년들이 전쟁에 가담했다. 계급투쟁이 일어날것으로 다들 생각했는데 애국심에 불타서 제국주의전쟁에 가담했다. 지금도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들이 이점을 역사상의 큰 수수께끼로 본다. 일차대전이 왜 이렇게 발생했냐는 거다. 그러다가 독일정보부가 레닌을 밀어서 러시아혁명이 발생하고 마르크스 이론과는 전혀 다르게 역사가 진행했다는 거다.
3. 트럼프의 득세…앞으로 수십년동안 인문학도들을 괴롭힐 문제다. 중상층이 붕괴되어 분노한 대중이 이상하게 왜 자기들에게 가장 불리한 후보를 뽑냐는 거다. 그리고 몰락해간다. 필자가 10여년전부터 주장했던바 한국에서도 이명박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사실 이박정권에 의해 가장 손해를 본 사람들이다.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오해하고 있었으나, 10년뒤 빈민층에 속하게 됨을 발견한 사람들. 2만원주는 집회에 나가서 선그라스끼고 일장기건 태극기건 휘두르고 집에 와선 변희재의 글을 카카오톡으로 온 천지에 다 뿌리는 사람들…자기에게 가장 큰 손해를 끼친 정권을 가장 극렬하게 지지한 그것…마조키즘?
4. 후쿠야마의 진단은 좌파와 진보의 ‘컨텐츠 부족’이라고 단언한다. 마르크스 이후 흐지부지했다는 거다. 그저 화만 버럭버럭 냈지 차분하게 구라를 수백페이지에 걸쳐서 펼치고, 그것을 읽는 인문학도들의 피를 끓게하는 그런 (자기급) 대형 구라쟁이가 출현하지 않았다. 거기에 요사이의 기현상 분석의 시초를 잡는듯하다.
5. 흠…허긴 그래…복지국가 그 다음의 이야기가 진보나 좌파엔 없지…즉, 적어도 70년 동안에는 진보나 좌파로부터는 새 이야기가 없었지…지적으로 게으른 거지…멍청한 보수보다는 낫다는 자만심에 100년이 흐른거지…
6. 필자 추측으로는 IT기술 발전으로 인해 기술적으로 가능해진 직접 민주주의 이게 정치사상으로는 다음의 대박 이데올로기 상품이 아닐까 싶은데…
8. 요사이 전 세계가 꼭 1차 대전 전야같다. 필자가 요사이 젊은이들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리는 공부가 ‘동학’에 관한 공부다. 아마 솔방 다 빨려들거다.나처럼 서학하는 사람들도 아마 몽창 빨려들거다. 그만큼 혼란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