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신민-녹색 연정 합의 사항 ‘윤곽’

킨더 모건 파이프라인 중단-비례대표제 실시 등 합의

향후 4년간 꾸려갈 소수 여당 연정 출범을 앞둔 BC주 신민당과 녹색당의 세부적 합의사항이 윤곽을 드러냈다.

우선 양 당은 BC주 태평양 해안과 앨버타주 에드먼턴 북쪽을 있는 역청(도로 포장 등에 쓰이는 찐득찐득한 시커먼 물질)을 이송하는 양을 3배로 증가시키는 총 74억달러가 소요되는 킨더 모건(Kinder Morgan)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를 중단시킬 것을 합의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연방정부와 앨버타주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사업이어서 추후 논란이 예상된다.

또 양당은2018년 가을로 예정된 차기 지방선거 시에 비례대표제 실시를 위한 주민투표를 공약했다. 이 공약이 주민투표를 통과하면 2021년부터 비례대표제 하에서 주총선이 실시된다. 이와 함께 양당은 ▲BC주 비거주자와 함께 노조와 기업의 정치자금 기부 금지 ▲2018년 4월1일부터 탄소세를 톤당 5달러씩 인상 등을 합의했다.

그러나 양당은 광역 밴쿠버의 골든 이어즈(Golden Ears)와 포트만(Port Mann) 대교의 통행료 철회에 대해서는 예산지원 문제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재 심각한 위기상황을 발전하고 있는 오피오이드 (opioid아편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제)문제를 다루기 위한 관련 부서 신설과 함께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 인상 ▲보육지원 확대 ▲사이트 C 수력발전소 댐 추진 검토 등도 합의 문서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