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시행된 BC 주총선의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다.
사상 유례없는 좌석수 전쟁을 치룬 자유당 (Liberals)과 신민당 (NDP)은 당일 개표결과는 집계가 되었지만 아직 어느 당이 집권당으로 새 정부를 형성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9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개표 결과에 의하면 자유당이 43석, 신민당이 41석 그리고 그린당 (Greens) 3석을 획득하여 전체 의석수인 87석중 어느 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도표 참조.
이에 BC주 선거법이 명시한 개표에 관한 적시 조항에 따라서 부재자 투표 및 우편 투표에 대한 개표를 포함한 모든 개표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5월 22일 부터 24일경 최종 선거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는 누가 정권을 잡든 1953년 이후 처음으로 소수여당이라는 득표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BC선거단 앤드류 왓슨 홍보담당관은 2주간 선거 결과가 지연되는 원인에 대해 “투표권자는 BC주 투표소 어느곳에서나 투표할 수 있지만 지정된 투표소가 아닌 곳에서 이루어진 투표는 부재자 투표와 동일하게 취급된다.”며 “예를들어 프린스 조지에서 투표를 했지만 거주지가 빅토리아라면 빅토리아 선거구에 속하는 후보자를 찍었을 것이며 따라서 이 투표는 거주지인 빅토리아로 보내진 후에 개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코트니-코목스 선거구 이목 집중
과거 사례를 볼 때 부재자 개표 지연이 최종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미미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밴쿠버 아일랜드의 결과가 너무 근소하기 때문에 최종 결과를 결정지을 수 있는 영향력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코트니-코목스 선거구의 사전 개표결과는 로나-레이 레오나드 후보 (신민당)가 짐 베닝거 후보 (자유당)에 9표차로 당선된 상태이다.
그러나 만일 재검표 결과에서 결과가 바뀌게되면 최종적으로 자유당이 집권에 필요한 의석수를 확보해 최종적으로 뒤엎을 수 있게 된다.
코트니-코목스 선거구는 부재자 투표가 많을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짐 베닝거가 기지 사령관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2일까지 개표결과는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최종 결과까지 클락 수상 유임
1953년 이후 처음으로 소수여당의 기록을 남긴 BC주 선거 사전개표결과가 발표된 후 BC선거단이 부재자 개표결과를 사전개표결과와 종합해서 최종 결과를 발표할때까지 크리스티 클락 현 수상이 수상직을 유임하게 된다.
이날 클락 수상은 앤드류 위버 대표를 포함한 당선된 3명의 녹색당 의원들에게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자유당과 녹색당은 서로 많은 공통점이 있으며 과거에 함께 일한적이 있는 위버 대표는 스마트고 지혜로운 사람이다”라고 칭찬하며 도움을 청했다.
또한 자유당이 이번 선거에서 의석수를 잃게된 점이 당신의 탓이 아닌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소수여당이든 다수 여당이든 다른 당과 합치를 이룰것이며 변화 정치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명확한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투표 개표 결과 현재 자유당은 87개의 선거구 중에서 43개 선거구에서 승리했으나 다수 여당 형성을 위해 필요한 44석에서 1석이 부족한 상태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자유당의 패배로 보고 있다. 지난 2013년 보다 7석이나 의석수를 잃었고 득표율도 3% 하락했다.
반면 신민당 (NDP)은 지난 선거에서 보다 의원 8석을 더 얻는 한편 득표율도 비슷한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가장 큰 성공은 3석을 얻은 그린당이다. 향후 그린당의 행보에 따라 정치권의 변화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만일 신민당과 녹색당의 의석으로 남게 된다며 신민당과 녹생당이 연합 또는 통치협약을 성사시 신민당 존 호간 대표가 주수상이 될수 도 있다.
한편 지난 2013년 선거에서는 부재자 투표수가 약 15만 9천개이었으며 BC 선거단은 오는 22일과 24일에 최종 개표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부재자 투표란?
지정 투표소가 아닌 곳에서 이루어진 모든 투표는 부재자 투표로 간주된다. 여기에는 전자 투표소, 사전투표 장소, 우편 투표를 모두 포함한다. 이런 방식의 투표는 5월 22일 부터 24일 사이에 개표된다.
지금부터 그 시점까지 선거단 위원들이 모든 부재투표 봉지를 검토하고 어디로 보내질 지 해당 선거구를 결정하며 이를 투표자의 거주지로 보낸후 이미 집계된 사전개표결과를 포함한 최종 개표수를 발표하게 된다.
2013년 선거의 부재자 투표수는 약 15만 9천개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