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가이블랙 번역 전종현
그도 한때는 아직 어린 소년이었다. 때때로 자신이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끝난 전쟁 속 군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보일 만큼.
카메론 블랙은 조용한 성격의 청년으로, 이제 겨우 스물네 살이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해 엄청난 양의 자원봉사 활동을 해 왔다. 카메론과 그의 쌍둥이 동생 션은 아버지인 나와 함께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많은 행사와 기념식에 참석했다. 약 15년 전, 그들은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이자 전직 한국전쟁 참전용사회 회장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의 친애하는 벗, 손병헌(Sonny Son) 선생님을 통해 한국 사회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 이후로 카메론은 성장하여 션과 함께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그들만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 특별한 형제는 참전용사들을 위한 자원봉사와 헌신의 정신으로 가득하다. 또 다른 젊은 추모 ‘챔피언’인 클린턴 리는 지난달 캐나다 재향군인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3월 3일, 카메론 블랙은 론 맥키넌 지역의원으로부터 찰스 3세 대관 기념 메달을 수여받았다.
우리 아들에게 이 특별한 메달을 받을 기회를 주신 론 맥키넌 의원과 마난 파와(Manan Pahwa) 씨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그분들은 이 젊은이가 지금껏 이룬 가치 있는 일, 그리고 앞으로 계속 이루어나갈 일을 알아봐 주셨다. 또한, 우리를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가족처럼 대해주시는 손병헌 선생님과 모든 한국 사회와 참전용사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 끊을 수 없는 영원한 우정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하며, 나와 우리 가족에게는 그 어떤 메달보다 값진 훈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