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잠잠하지 않은 올해 세계경제의 상황에 편할 날이 없는 지경이다. 모든 기관과 시장 그리고 전문가들의 예측은 전혀 신뢰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저 지표와 사건이 터질 때 마다 매번 우왕좌왕 하며 내놓는 예측은 번번이 빗나가고 있다. 예측을 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아닌 것 같은 극도의 변동성 속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주를 흔드는 최고 화두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쳐은행이 무너지면서 이제는 은행도 믿을수 없다는 초유의 사태와 그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중소 은행의 연쇄 파산과 거시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다시 깊게 드리우고 있다.
1972년과 1979년 두차례의 오일 쇼크, 1980년대 더블딥의 세계 경기침체와 남미 외채 위기, 1994년 멕시코 위기, 1997년 한국 IMF와 동아시아 외환위기, 2000년 IT 버블붕괴, 2008년 써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18년 무역전쟁과 국제금융시장의 복합위기 등 주기적인 악재에 시달려 왔다. 그리고 작년부터 코비드의 여파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복합적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의 심화와 그에 따른 고강도 긴축 정책 금리 인상으로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
우선 이번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이유를 알아야 하겠다. SVB는 미 연준의 고강도 연속적인 금리인상에 따라 고금리로 타격을 입은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해 이를 보전하기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직면 하는 중 상황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순식간에 Bank Run(예금자들이 패닉으로 돈을 대거 인출하는 사태)이 발생하며 무너졌다.
다행히 미국 정부가 보전 한도 25만 달러가 넘어도 전부 지급한다는 약속을 발표해 위기를 넘기는 중이지만 그 후 이틀만에 시그니쳐은행도 폐쇄하면서 중소 은행의 연쇄 도산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8일은 크레디트스위스의 파산에 대한 우려로 금융 주식시장이 요동 쳤다. 이제는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금융위기론이 현실적으로 덮치는 형국이다.
SVB는 지역적 은행이고 벤처기업에 국한되어 있지만 크레디트스위스는 그 규모가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전세계적으로 엮인 기업들이 많고 지점망이 광범위하게 퍼져있어 파장이 것 잡을 수 없도록 커질 상황인데 다행이 스위스중앙은행이 유동성 안정을 보장한다고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을 보증하면서 우선 파산을 간신이 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몇 개월은 금리정책, 인플레이션 상황과 함께 가장 주목해야할 대형 악재의 요소로 은행 연쇄 파산의 발생이 현실화 되느냐 아니면 각 국가의 정부 주도로 잘 넘어 갈 수 있는지 여부가 자리를 잡았다.
이에따라 월가에서는 SVB 사태가 고금리 정책의 영향으로 촉발한 것으로 미 연준이 이달 23일 금리를 0.5% 올리기로 확실시 했던 예측을 0.25% 인상에 그치거나 아예 안 올릴거라고 예상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섣불리 긴축정책 완화를 하면 1980년대에 발생한 금리정책의 미숙한 대처로 스태그플레이션과 함께 이자률 폭등으로 20% 이상까지 치솟던 최악의 사태를 가장 두려워하고 우려하는 연준과 파월은 고심이 더욱 깊어 질 것으로 사실 현 상황은 무척 어렵고 백척간두의 상황이다.
만약 20%까지는 아니더라도 10%가 넘어가면 취약 계층과 기업은 그야말로 줄도산 줄파산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올 여름에 벌써 앞으로 0.75-1%만의 금리가 더 인상 되더라도 개인채무(신용카드, 모기지, 오토론 등)의 불이행이 대거 발생할수 있다는 위기설이 나오는 가운데 이러한 은행 파산 우려로 이자율 인상에 제동이 걸릴 거라는 전망에 좋아해야 할지 아니면 섯부른 간축완화로 물가도 못잡고 경기도 침체가 심화되는 공포의 스테그플레이션에 빠져 가는게 아닌지 무척 종잡을수 없는 지경이다.
우려되는 스테그플레이션
이번 발표된 2월의 PPI(생산자 물가 즉 도매물가 참조로 CPI는 소매물가) -01%, 소매판매 -04%, 근원 소매판매 -0.1% 그리고 물가 조정 소매 판매는 -0.8%로 디플레이션 기대를 할 수 있는 지표가 나오고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조정 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반영되 유류가격도 $70 이하로 하락되었다.
이러한 대형 이슈에 따라 주택경기에 대한 주목도는 묻치는 상황이다. 현재 밴쿠버 주택시장은 지난 기사에 언급 한대로 지난 여름부터 금리인하의 지속에 침체 국면속에 있으며 1월, 2월은 동 작년대비 50%이상 거래가 급감하고 가격도 올 공시지가(작년 7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보다 주택은 지역별 컨디션 등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약 10-20만 달러 아래로(리노베이션 됐으면 비슷하거나 약간 높게) 타운홈과 콘도는 5-10만 달러 정도 낮게 팔리고 있지만 상태 좋은 저가격대의 매물은 나오기 무섭게 팔리는 경우도 많이 있는 상황이다.
3~5월이 전통적 성수기 인데 신규매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쏟아져 나오지 않고 있어 큰 폭의 가격하락은 발생하고 있지 않아 다행스럽다. 하지만 현재 나와있는 장기 재고 매물 중 싸게라도 던지고 나가야 하는 물건이 증가하게 되면 그리고 봄시장에 대거 매물이 진입하는 상황이 실제로 오면 10-15%의 추가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단독주택에서 특히 고가 주택인 경우와 가파르게 올랐던 외각지역에 더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일 것이다. 밴쿠버의 공급이 많이 부족하고 수요(잠재 대기 바이어)는 매우 많아 지속적 부동산 시장의 호황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해 주택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어 참으로 유감스런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지난 코비드 기간동안 가격폭등으로 주택 구매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있거나 특히 단독주택 구입 기회를 놓친 수요자들은 시장상황을 신중이 주시하다 바닥을 칠 때 구입할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구입 시점을 위해 만반의 대비를 하면 전화위복이 될 수있는 상황도 될 수 있다. 주택시장의 주목할 사장 변동이 생기면 앞으로 더 자세하고 깊게 다루도록 하겠다.
참조로 이번에 발생한 SVB 사태가 가볍지 않다는 것은 2년물 국채금리 그래프에서 낙폭의 차가 리먼사태와 911사태 보다 훨씬 가파르고 거슬러 올라가 1988년 Black Monday 사태와 맞먹는 지표로 당분간은 모든 결정에 더욱 신중하고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에 처해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