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사회에 새 역사를 쓰다”

한인 첫 연방하원의원 탄생
넬리 신 보수당 후보
포트무디-코퀴틀람서 당선

 

캐나다 한인 이민 역사상 최초로 연방하원의원이 탄생했다.
21일 실시된 연방총선에서 포트무디-코퀴틀람 선거구에 보수당(Conservatives) 후보로 출마했던 넬리 신(Nelly Shin) 후보가 16,588표(31.3%)를 얻어 16,255표(30.7%)를 얻은 보니타 잘리로(신민당) 후보를 333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넬리 신 당선자는 이날 개표 중반까지 100표 내외의 근소한 차이로 신민당의 보니타 후보에게 밀렸으나 밤 10시 20분 개표 1위로 올라서면서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이 승리는 보수당이 확보한 121석 중 마지막 한석을 더하는 중요한 1석이자 캐나다 한인의 첫 오타와 입성을 알리는 쾌거였다.
개표함 한개가 남을때까지 예상불허의 명승부를 펼친 넬리 신 당선자는 밤 11시37분 당선마크가 올라가자 함께 모여 개표를 지켜보던 지지자들과 환호를 지르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었다. 이날 밴쿠버 한인들과 지지자 그리고 어머니 신숙희 씨는 포트무디 한 식당에서 모여 선거결과를 넬리 신 당선자와 함께 지켜보았다.
당선이 확정되자 넬리 신은 그 동안 수고해 주신 자원봉사자의 수고와 노력에 대해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그는 “저를 믿어주고 함께 이 긴 여정을 묵묵히 견뎌내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당선소감을 말했다.
또 그는 “선거 캠페인 기간동안 낮선 밴쿠버에서 저를 성원해 주신 밴쿠버 한인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신뢰할 수 있는, 주민의 삶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아마틴 상원의원은 넬리 신 당선자에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연아 마틴의원은 “넬리 신 당선자가 캐나다 한인사회에 새 역사를 썼다”며 “저와 함께 BC주를 대표하는 연방 보수당 국회의원 일원으로 합류함을 환영하며 앞으로 동료로서 그녀와 긴밀히 협력하며 함께 일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 연방하원의원을 탄생시킨 밴쿠버 한인사회는 크게 환영하는 모습이다.
정택운 한인회장은 “한인사회의 경사스러운 일이다. 한인주류 정치인 육성은 재외동포 사회의 정치력 신장 및 외교 기여에 중요한 일이며 앞으로 넬리 신 당선자가 캐나다와 한인사회에서 큰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최금란 노인회장은 “넬리 신 첫 한인 연방하원의원의 탄생을 축하하며 이번 계기는 결집된 한인 동포의 힘을 보여준 결과이다. 한인 2세에게 정체성을 심어 줄 수 있고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내 줄 수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많은 축하광고와 축하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밴쿠버한인회와 밴쿠버노인회는 한인신문에 축하광고를 게재했고, 민주평통은 26일 축하자리를 마련한다./관련기사;교육신문 1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