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은 24일 기준금리를 현행 1.75%로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정책 회의를 열고 올해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리동결로 기준금리는 4회 연속 동결되었고 1.75%를 유지했다. 중앙은행은 2017년 중반부터 2018년 가을까지 5 차례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국내경제가 2017년과 2018년 기간동안 대부분 최상으로 가동이 되었지만 지난해 4분기 갑작스런 하락을 보이면서 0.4% 성장에 그쳤다고 했다.
지난해 4분기 경기둔화는 국제유가 하락, 기대치 못한 투자 및 수출 하락 때문이었고 올해까지 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해 상반기 경제성장은 년초 기대 보다 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기대보다 약한 주택시장과 소비가 성장에 압박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날 중앙은행은 올 해 실질 국내총생산을 1월 발표에 예상했던 1.7%에서 1.2%로 하향조정했다. 3분기 성장은 0.3%로 예상했다.
그러나 스티븐 폴로즈 총재는 올해 2분기 경제성장은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금리동결로 2분기에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서고, 3분기와 후반기에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리고 2020년에는 2.1%, 2021년에는 2% 성장을 예상했다.
이 날 중앙은행은 밝은 전망을 하면서도 과거와는 다르게 미래 금리인상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위원회는 아직 수용적 금리정책이 계속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발표문에서 언급했다. 계속해서 새 경제 지수들을 분석하면서 적당한 금리정책의 정도를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경제가 현재 물가인상률 이하의 성장을 지속한다면 저금리를 유지는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래 금리인상 언급없어
지난 3월 발표에서 중앙은행은 차후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1월에는 기준금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2.5%~3.5% 중립금리까지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말한바 있다.
이 날 중앙은행은 새 중립 금리 목표기준도 1~3%로 하향 조정했다. 중립 금리는 경제가 완전가동 되면서 물가는 1~3%의 목표금리를 유지하는 기준금리로 정의된다.
경제학자들은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며 일부는 인상단행 전에 한차례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한 금융 전문가는 금리 수준이 현행 1.75%를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하반기 중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기준금리는 저축 및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한 전문가는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금리 동결에 안도할 것이다. 조만간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안도감을 깊게하고 있다”고 했다. “또 주택시장에 진입을 고려하는 분들에게도 희소식이다. 봄에서 여름까지 고정금리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변동금리도 인상될 기미가 없기 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금리 발표는 오는 5월 29일로 예정되어 있다.
한편 폴로즈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은 주로 경제지수 통계에 의존하여 결정을 한다면서 앞으로 가계지출, 원유시장, 국제무역 정책들을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석유 및 가스산업 이외의 투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해 올 후반기에는 탄탄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화와 서비스 수출과 함께 임금상승도 기대했다.
그러나 가계부채는 여전히 우려할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하락하는 주택시장은 정책효과가 점차 희미해지면서 안정을 찾을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은 6주마다 기준금리 정책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경기부양이 필요할 때는 금리를 인하하고 경기진정이 필요할 때는 인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