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는 새 회장 선출동안 연장…. 총회 ‘가결’
밴쿠버 한인회의 회장 공석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제 51차 정기총회에서 회원 (55명)들은 밴쿠버 노인회 (회장 최금란)가 한시적으로 한인회를 관리운영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현 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장 김진욱)의 시한을 연장하기로 하고 업무영역은 새 한인회장 선출만 관장하기로 했다.
이 날 정기총회에서는 당초 신임회장 선출이 기대되었으나 후보자가 없어 무산됐다.
이와 관련 비상대책위 선거관리위원회 이원길 위원장은 회장 선거 관련보고를 통해 7월20일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았지만 지원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신임회장 자격으로 좋은 인품과 한인사회에서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인물, 그리고 무엇보다 한인회 재정을 바로 세울수 있는 분이 나타나 주기를 기대했었다고 밝혔다. 또 논란이 되었던 입후보자의 등록금을 5만 달러로 책정한 것은 소송비 변제와 한인회 운영비용을 위해 이용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의 한인회의 방향은 회원들의 몫으로 남았으며 각종 법률소송 미해결시 한인회관에 대한 법적조치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선관위가 한인매체에 공고한 7일 총회 및 선거공고와 14일 공고에서의 선거인과 피선거인 변경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이 위원장은 변경사항은 27일 총회개최에서 28일로 일시만 바꾸었으며, 새 회장자격을 위한 유권회원 50명의 추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20명으로 수정한 것은 많은 한인들에게 참여기회를 주기 위함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 회원은 자격요건 중 총회일 현재 2회 년회비를 연속 납부한 유권회원 조건은 사실상 7-8명의 회원만이 자격요건에 해당된다며 여러 후보 참여를 위한 기회 제공의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요건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인회장 예비후보 출마를 선언했던 오문권 씨도 이날 총회에서 얻은 발언기회에서 그는 “7일 선거 공고 후 선거위로부터 회장후보 등록 구비서류를 요청했으나 준비되어 있지않아 받지 못했고, 새 회장 후보자격의 한 주 만의 급작스러운 변경은 등록을 못하게 하기위한 조치로 생각한다”며 선거위에 항의했다.
5만 달러 책정은 소송비 변제와
한인회 운영비용을 위해
총회 말미 한인회 향후 대책 논의에서 회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표출했다.
이상진 재향군인회장은 신임회장을 선출할 때 까지 비대위의 임기연장과 각 한인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상의하여 정책을 수립하자는 의견을 개진하였으며, 엄정본 회원은 한인회가 정상화 될 때까지 노인회가 임시로 운영을 맡는 방안을 내놓았다. 한 회원은 대다수 한인들은 한인회의 현 상황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한인사회에 알려 좋은 인재들이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 회원은 새 회장은 한인회의 운영자금 확보와 부채 탕감을 위한 목적으로 들어와 직책에만 만족하는 구 시대적인 인물을 구하기 보다는 새 시대에 맞게 리더쉽과 경영능력을 갖춘 인물을 선거위가 우선적으로 찾아 볼 것을 권고했다.
한편 비대위는 재정결산 (3월1일부터 7월 23일, 2018) 보고를 통해 수입 $8,939.70, 지출 $6,493.98, 잔액 $2,445.72를 총회에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