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가상화폐가 ‘궁극적’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아남는 것, 커지는 것, 지배하게 되는 것은 블럭체인 기술이지 가상화폐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화폐전반의 이자율이 아주 싸지고, 상당한 인플레 압력이 경제전체에 발생할 것이라고 감히 예측해 본다.
1. 블럭체인 기술이 더욱 보편화되고, 그 안정성이 조금만 더 확보되면, 사실, 물물교환의 시대가 다시 열린다.
2. 지금까지는 물물교환은 기술적으로 고비용인 사회관계였는데, 바로 그래서 화폐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었는데, 블럭체인 기술이 조금만 더 보편화하면, 그래서, 물물교환의 비용이 아주 저렴해지면, 사실, 화폐의 주요기능인 매개기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화폐전반의 수요가 크게 줄것이다.
3. 그렇다면 이자율이 떨어지고 인플레가 발생한다.
4. 위의 추론이 맞다면, 화폐자체의 존립기반이 흔들리는데 기존의 전통화폐를 대체해보겠다는 가상화폐의 존재도 비례해서 그 가치가 희박해진다. 즉, A를 대체하겠다고 나섰는데 A 자체가 필요없게 된다. 그러면 닭 쫓던 개가 된다.
물론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는 그 화폐들을 대체해보면서 가치를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글쎄…오래가지는 못한다. 아마, 가상화폐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극심할 것이다. 뭣도 뭣도 다 찍는게 가상화폐가 아닐까? 거기서 발생하는 가상화폐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전통화폐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보다 수백배 강할 거다.
물론, 그 과정이 상당히 오랜기간에 걸쳐서 발생할 것이고, 중간 중간에 굴곡이 심할 것이어서 이래 저래 단타로 들어가 치고 빠지기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야 이러한 궁극적인 예견에 그다지 신경을 쓰실 필요는 없다.
기차표 암표장사를 하는 분들에게 증기기관열차가 궁극적으로 디젤열차로 그리고 전기열차로 바뀔것이라는 예측이 별로 실용적이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듯 말이다.
하여간 철학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 *현실적으로는 그래도 그만 안그래도 그만이라는 이야기…그래서? 라고 누가 되물으면, 그냥 그렇다구…라고 밖에 답할 수 없는 그런 이야기. 그러나, 아마 궁극적 이론. 이 이야기가 맞을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