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문화축제’성황리에

전통과 현대적인 한국의 모습 함께 했다
3만 5천명 참가… K-pop 대상 FOR FIT

 

한인문화축제가 3일(토) 버나비 스완가드 스타디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한인문화축제는 3만명이 참가하는 밴쿠버 최대 축제로 올해에도 3만5천여명(대회진행 본부측 추산)의 한인과 케네디언들이 함께했다.
이 날 11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정택운 한인회장, 정병원 주밴쿠버총영사, 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장, 자그밋 싱 NDP(신민당)총재, 폴 맥도날드 버나비 시의원, 앤 캉 BC주의원, 넬리 신 보수당 후보, 제이 신 보수당 후보 등 한인단체장과 정치인들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오전 10시15분 리틀 마운틴 브라스밴드의 브라스 앙상불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개회식, 라인댄스, 캐나다 중앙무용단의 ‘우리가 사랑한 아리랑’, 참 댄스의 ‘태평무’, 소리춤 무용단의 ‘하모니 인 모션’과 밴쿠버 경희대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콴틀란 챔버 싱어즈의 노래, 인도네시아 전통무용 등의 시간별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특히 오후 5시 마지막으로 K-pop 본선 경연대회를 마지막으로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 경연에서 대상은 FOR FIT이 댄스부문은 Peachy Heart, Solbi Kim, Jun Kim  노래부문은 Ann, Hilary, Curtis Kim이 차지했다.
심진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문화협회가 주최하는 이 축제는 지난 18년동안 밴쿠버에서 한국문화와 예술, 전통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 왔으며 올해에도 변함없이 행사를 치루게 되어 기쁘다. 특히 이른 아침부터 참가해 준 관객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심 회장은 또 이 축제는 참가한 여러분이 주인이고 VIP 라며 오늘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고 행사에 대한 조언과 충고도 가감없이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또 이 축제는 매년 8월 첫 주 토요일에 열리는 만큼 내년에도 8월1일 모두 다시 뵐 것을 희망한다고 했다.

한국음식, 홍보 부스에도 줄서기

공연행사 이외에 무대 주변에는 한국문화를 즐기는 장소에도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매년 가장 인기를 끄는 체험부스는 역시 김정홍 도예가의 ‘크레이 포 유’ 부스로 한국의 도자기 실연과 도자기에 자신의 한글이름을 새겨줘 인기를 모았다. 또 어린이를 위한 한국전통놀이 부스에도 많은 이들이 참가해 놀이를 즐겼다.
축제 또 하나의 즐거움인 먹거리는 대회진행본부가 진행하던 푸드코트가 없어지고 한인 요식업체 5곳이 참여해 불고기 덮밥,떡볶기, 순대, 비빔밥, 허리케인 감자, 수정과, 아이스 커피 등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각 부스에 참여한 한인기업들의 열띤 홍보가 진행됐다. 로얄관광에서는 다트추첨을 통해 관광경품권과 선물을 나눠 주었고, 롯데건강백화점에서는 BC주의 건강식품을 홍보하는 한편 오로니아, 이스트우드 바이오, 코스코 버나비, 그리고 밴분양 팀이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선물을 선사했다.
밴쿠버 한인회 등 한인단체와 연방총선을 앞둔 신민당, 보수당도 부스를 마련하고 홍보에 주력했다. 밴쿠버 한인회는 이날 회원모집을 유도해 눈길을 끌었다.
관심을 모았던 입장권 대상 경품 밴쿠버-서울간 대한항공권은 김흔주 씨(코퀴틀람 거주)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한편 올해 한인문화축제는 지난해와는 달리 밴쿠버에서 주로 활동하는 공연, 예술팀으로 치루어 예년과 달리 화려한 맛은 없어졌으나 한인만의 행사로 진행했다는 데 의의를 보였다.

관심과 협조 더 필요

협회는 버나비로 메인 무대를 옮기며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알리는 개념 (Dynamic Korea!)으로 그동안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국기원 태권도, 안동 차전놀이팀, 줄다리기 명인 등을 초청해 큰 행사의 이미지를 보여왔으나 올해에는 이러한 행사가 없어 다소 밋밋한 공연이 연출됐다.
한인 박 모 씨는 “한인만이 준비한 공연도 재미가 있었지만 그래도 여지껏 보아왔던 무엇인가가 하나 빠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축제의 백미를 장식할 큰 이벤트는 하나정도 있는게 좋을듯 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와관련 신동휘 부회장은 “진행예산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K-POP 가수 한명 초청하는데만 5만 달러 예산이다 시도도 하기 힘들다”고 했다.
심 회장도 “한인문화 축제이지만 지원과 후원에 대한 한인기업과 특히 한국 기업 및 지상사의 협조는 전무하다. 앞으로 이 축제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미래의 민족 파워는 문화의 힘이라고 본다. 한국문화가 강한 지금 한국,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는 이 축제에 함께하기를 바란다”며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