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방해하는 무분별한 돈 풀기 자제해야

2024년 6월 경기 전망

 

경제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은 세계순위로 따지면 위치가 어디쯤 될 까? 국가별 경제력 수준을 비교할 때 흔히 사용하는 지표가 UN이 발표하는 각국의 국민 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 통계다. 1980년대 말까지는 GNP(Gross National Product)를 국민총생산 지표로 많이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GDP를 더 많이 활용한다. 두 지표의 차이는 누가? (어느 나라 국민이?) 생산했는가?(GNP) 또는 어디서?(어느 나라 안에서?) 생산 되었는가?(GDP) 하는 차이다.

세계화 이전에는 GNP를 많이 썼고, 상호 투자 증가로 어디서? 가 더 중요해진 현재는 GDP를 더 의미 있는 수치로 활용하고 있다. GDP 순위로만 따지면 대한민국의 위상은 2020년이 최고의 순간이었다. 세계 10위였다. 그것도 9위인 캐나다와 불과 15억 달러 차이로 순위가 밀렸다.

그러던 GDP 규모가 2024년 추정치를 보면 14위로 밀려 있다. 1년에 한 계단씩 후퇴한 셈이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겠지만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이 단호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 본다.

1인 당 소득을 보자. 1인 당 소득을 나타내는 지표는 GDP(국내총생산)를 인구 수로 나눈 값, 1인 당 PPP(구매력 평가지수 Purchasing Power Parity) 또는 국민총소득(Gross National Income: GNI)을 주로 사용하나 일관성을 위해 1인 당 GDP를 차용하면 2020년 31,638 달러로 세계 25위였다.

그 후 매년 순위가 하락하여 2024년 순위는 31위로 밀려났다. 국민소득이 줄어든 것 보다 환율(원화가치 절하)에 의한 하락이 컸다. 어쨌든 대한민국의 경제위상이 후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런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1인 당 GDP가 처음으로 일본(34위)을 추월했고 대만(30위)에는 267달러 차이로 밀려났다.

50년 전 얘기지만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정치적 암흑기 시작이라 할 수 있는 10월 유신을 발표하면서 내 세운 구호 중 하나가 ‘10월 유신, 100억 수출, 1,000불 소득’ 이었다. 그 후 50년이 지난 2023년의 실적을 보자. 수출은 목표의 63배가 넘었고(6,326억 달러), 소득은 33,591 달러(1인당 GDP 추정치)로 목표의 33배가 넘었다. 온 국민이 경제적인 여유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본다. 한 가지만 더 언급하자. 국가별 수출액 총액 5위 자리를 놓고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른 요건들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반도체 수출이 현재 속도로 늘어나면 2024년이 수출액 총계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극일 은 죽창가를 부르는 게 아니라 이런 경제력 등으로 일본을 앞서는 게 진정한 극일 일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보자. 과거에 한국을 도와주었던 필리핀이 120위권에서 움직이고 농업대국 아르헨티나는 70위권, 산유국 베네수엘라는 130위권이다. 꼭 이런 이유만은 아니지만 무분별한 돈 풀기 결과가 어떤 지는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항목별 6월 전망

 

▲주식

미국 주식시장의 다우DOW지수가 40,000p를 넘었다. ‘꿈의 지수’ 라고 얘기하던 40,000p를 5월 16일 장중 돌파를 했고 17일에는 ‘40,003.59p’로 장을 마감하여 완전히 40,000p를 넘었으나 이후 하락해서 38,000p~40,000p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토론토 시장지수(S&P/TSX)도 22,468.21p(21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시장만 죽을 쑤고 있다. 2022년 7월 6일 3,305.21p(종가 기준)를 기록한 후 꾸준히 하락하여 현재는 2,600~2,700에서 등락을 기록하는 중이다. 일종의 진퇴양난이다. 경제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엉망인 상황을 2년여 동안 진정시키면서 어렵게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통화량도 소폭이나마 금리인상으로 줄이는 와중에 전 국민 지원금이라는 해괴한 주장을 들고 나오면서 경기회복은 더욱 더디게 생겼다.

6월 주식시장도 5월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은 ‘강세’, 캐나다는 ‘강보합’ 한국은 ‘약보합’으로 전망한다. 미국은 금리 인상 우려가 있으나 기업들 실적이 양호하여 기준금리 인상이 없는 한 당분간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 23일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벌써 11번째 동결이다. 그동안 경기침체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상당했으나 지난 1/4분기 경기가 호조를 보여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인하 명분이 약해졌다는 견해가 우세 했다고 한다. 미국과 캐나다는 5월 금리 결정회의가 없었다. 세나라 모두 당분간 금리변동 없이 하반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만약 인하가 시작된다면 캐나다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6월에 미국은 동결로 예상한다. 미국의 각종지표가 과열상태를 나타내면 인상할 가능성도 있으나 인상은 어렵고 회의 후 코멘트로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정도의 경고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국은 6월 금리결정 회의가 없다.

 

▲환율

5월은 원화가 강 보합 수준의 강세를 보인 1개월이었다. 대 미 달러에는 약 10원강세였고 대 캐나다 달러에는 5원 수준의 강세를 보였다. 수출증가 및 경기회복조짐으로 약간의 강세를 보였다. 미 달러는 1,360원 수준에서 움직였고, 캐나다 달러는 4월의 1,000원 수준에서 약 5원 하락한(원화강세) 995원 수준에서 움직였다. 각국의 기준금리 변동도 없거나 미미했고 전반적인 경기회복은 아니더라도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6월 환율도 미국,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져서 환율에도 금리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환율전망은 보합으로 추정한다. 대 미 달러는 1,360원 수준, 대 캐나다 달러는 995원 수준을 유지해서 5월과 큰 차이가 없는 한 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

캐나다의 노동인구(working population) 급증으로 주택시장의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고 특히 대도시(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 등)의 집값은 또 한 번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반면 모기지 대출에 대한 갱신시기가 2024년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에 집중되어 있어 많은 주택소유자들이 급증한 이자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발표한 보고서도 있다. 둘 다 일리가 있다. 어느 쪽이 우세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조기 금리인하로 소유주가 유리할 지 금리인하 지연으로 매수 대기자가 유리할 지는 경기 안정 여부에 달려 있다.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6월 주택시장은 세나라 모두 강 보합으로 전망한다. 경기상황, 이자부담 등을 고려하면 약세가 되지만 신축비용 급등을 고려하면 기존주택 가격이 더 하락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아직 지역에 따라 약세 지속으로 판단되는 지역도 있다. 그러나 추세는 강세로 전망한다.